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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간 자전거 주행 시 스피커로 음악 트는 게 민폐인 이유
게시물ID : bicycle2_3431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무독이유독이
추천 : 3
조회수 : 2496회
댓글수 : 21개
등록시간 : 2015/06/10 01:21:51
안녕하세요 여러분
오늘 양재천 산책하다가 여름밤에 자전거 주행 즐기시는 분들 보고
자전거 타시는 분들 보고 좀 저래도 되나 싶은 게 있어서
다른 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나 인터넷 검색해보다가
제가 생각한 의견을 말씀드리려고 저도 글 한 번 남겨봐요

제가 얼굴이 찌푸려졌던 이유는 스피커 음악 청취랑 지나치게 밝은 전조등 불빛이었는데요,

스피커는 검색해보니까 이어폰보다 안전하니까 오히려 권장하는 의견이 대다수더라구요
'볼륨을 엄청 크게 하면 민폐겠지만 나는 그러지 않는다'는 사람도 많구요
하지만 인터넷에는 다들 예의 바른 분들만 계신지 모두 '나는 안 그런다'고 하시지만
실상 밖에 나가보면 볼륨 필요 이상으로 높이신 분들이 훨씬 많더라구요

그리고 괜찮다고 생각하시는 분들 대다수의 근거는
'음악이 나와봤자 몇 초만에 지나가니까 괜찮지 않나'인데요
맞아요 어쩌다 한 번 음악 소리가 슝 하고 지나가는 것쯤은 거슬리지 않아요
문제는 그게 한 사람이 아니라는 거에요
요즘 밤에 자전거 타는 분들 정말 많잖아요?
자전거보다 훨씬 느린 속도로 걷고 있다보면
좀 과장 보태서 2~3분에 한 번 꼴로 음악 소리가 그렇게 지나가요
차라리 노래 한 곡이 계속 들리면 좋아하는 노래건 아니건 계속 듣고 적응이라도 할텐데

걷는 사람 입장에서 야간 자전거 주행 시 스피커로 재생되는 음악이 들리는 건
삑- 삑- 삑- 하는 소음이 불규칙적인 간격으로 계속 들리는거랑 비슷한 느낌입니다

밤바람을 가르면서 경쾌하게 들으시는 음악들이 타인에게 전혀 다르게 들리는거죠

스피커로 음악 들리면 미리 온다는 신호를 보낼 수 있어서 보행자의 안전에 도움이 된다는 의견도 있었는데요
그것도 말이 안 되는 게 보통 보행자로 자전거 통행로 나뉘어 있기 때문에 그렇게까지 신호를 보낼 필요는 없어요
그리고 자전거 바퀴에서도 어느 정도 소리가 나기 때문에 보행자가 이어폰 끼고 있지 않는 이상
뒤에서 자전거가 오고 있구나 하고 충분히 알 수 있구요
뒤에서 오던 자전거가 앞에 있던 보행자가 있는 경우에는
앞 사람을 비키게 하는 게 아니라 본인이 피해서 가시는 게 맞구요
설령 정말 부득이하게 앞사람에게 경고를 줘야 하는 경우에는 음악 소리로 알리실 게 아니라
그냥 벨을 울리시면 돼요. 벨은 그러라고 있는거니까요.

전조등 후미등도 마찬가지입니다.
빛은 그래도 자전거 타시는 분들 끼리도 눈부셔서 그런지 지나치게 센 빛은 안 좋다는 말이 많지만
산책하는 입장에선 그런 강한 빛이 계속 불규칙적으로 깜빡이는 걸 보는 거나 다름 없습니다.

성능 빵빵한 스피커 달고 음악 들으면서 자전거 달리는데 누군가 쳐다본다면
부럽고 멋있어 보여서가 아니라 자중해달라는 의미로 쳐다보는 거예요
보행자에게나 자전거 운전자에게나 모두 아름다운 여름밤이 되도록 같이 노력하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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