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들어가니까 아는 형누나들이 아싸 안되려면 술자리 꼭끼고 어쩌고 저쩌고 해라 라고 하더라구요. 근데 제 성격이 막 나서는 성격이 아니라 그냥 조용히 분위기에 묻어가는 유형이거든요. 먼저 말 잘 안걸고. 그래서 여태 계속 그래왔는데 뭐랄까 이건 아무 잘못도 없는데 갈수록 아웃사이더가 되어가는 느낌?;; 그냥 그런느낌이 들었어요.
가뜩이나 저희과가 여자가 많아서 적응하기 힘든데 저빼고 남자동기 몇명은 또 성격이 적극적이거든요. 그래서 상대적으로 제가 더 묻히고 그러는듯 해요
근데 아싸와 상관없이 그냥 맘맞는친구 한두명이라도 사귀고 제 맘대로 대학생활 하는거 당연한거 아니에요? 갑자기 화가나서요. 제가 남에게 피해를 끼치면서 다니는것도 아닌데, '자유'의 공간이라는 대학에서 왜 남의 눈치를 보고 내가 아싸가 되면 안되는데 걱정해야하는지.
입학하고 1주일간은 우리나라 대학술문화에 열받았다가 이제는 다른사람 눈치보는것때문에 짜증나요. 혼자다니면 수근수근하고 쟤는 좀 겉도는것같다 그러고.
모르겠습니다아
아직은 적응하기 힘들어요.
자연스럽게 아싸가 되어가는듯한 이 더러운 기분. 저 나쁜놈도 아니고 그냥 무난한 성격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