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29일 영결식때 참석도 못 했는데 방송도 못 보면 안 될것같아서 (잘못된 일인걸 알지만..) 수업시간에 방송으로 영결식을 보았습니다.. 교수님이 맨 앞에서 컴퓨터 하신다고 저희와 등지고 있어서 전 조금 앞자리지만 컴퓨터로 영결식을 보았습니다.. 계속 눈물이 나더라구요. 엉엉 거리면서 울뻔도 했지만 수업시간이니 몰래몰래 훌쩍이면서 휴지로 눈물을 닦고도 그랬는데 제 옆엔 저보다 나이가 두살 많은 언니가 앉아서 (같은학년) 컴퓨터로 딴짓을 하고 있었는데요. 뭐보냐고 하면서 옆에서 잠깐 구경하더니 자기 싸이 다이어리란에 노무현 아저씨 그냥 편히 가세요.. 보다가 보기 힘들어서 그냥 안 봤어요 뭐 이런식으로 글을 남기더라구요 어이가 좀 없더라구요.. 아 영결식 보네? 이러고 말았으면서... 별로 슬퍼하는 모습조차 보이지도 않았으면서.. 뭐 속으로는 슬퍼했을지도 모르지만 겉으로 제가 보기엔 그런 느낌이 닿지 않아서.. 영결식이 끝나고 휴지가 쌓인거; 버리려는데 영결식 한 3시간인가 4시간 본거 보고는 너 아직도 봐? 야 누가 보면 노무현이 니 할아버진줄 알겠다 라면서 비꼬는 말투로 얘기하더라구요.. 다이어리엔 저런 말을 써놓고선..
제가 영결식 본걸 안 다른 아이들이 야 자살한 사람 뭐 이쁘다고 국민장까지 하냐? 노무현 자살했어?! 헐! 아 미친- XX아 너 이거 왜봐? 야 너 그거보고 우냐?? ㅋㅋㅋ
이런 애들이 있더라구요.. 진짜 어이가 없어서.. 대학생들이란 것들이.. 타이틀이 부끄럽더라구요.. 진짜 같은 학교 학생들이란게 부끄러웠습니다..
내년에 제가 투표를 안 하면 제 손목을 끊고 내년에 제 주위사람이 투표를 안 하면 원펀치 쓰리강냉이를 날리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