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연재글] 결말은 신만이 아신다 - prologue
게시물ID : animation_34333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리한빛
추천 : 2
조회수 : 343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5/07/19 17:46:29
옵션
  • 창작글


저번에 대략적인 설정을 올린 뒤 구상을 약간 더해서 프롤로그를 썼습니다.

원래 사건을 터뜨리고 시작하는데 이번에는 구성을 좀 바꿔봤어요.

라노벨인데 왜 이렇게 헤비합니까?

라고 물으신다면 할 말이 없습니다. 제가 원래 딥 다크한 사람이라 크큵

본격적으로 돌입하면 프롤로그 분위기랑 많이 다를 거예요.

너무 프롤로그와 본편의 갭이 심하게 벌어지는 게 아닌가 싶지만... 이건 취미니까! 재미로 쓰는 글이니까!

본편에서는 여러분이 훌륭한(?) 덕질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해보겠습니다.

프롤로그는 그냥 구체화된 설정집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네요.

그럼 즐거운 독서 되시길 바랍니다.


이 뚱딴지 같은 연재글의 발단

http://todayhumor.com/?animation_342985


주요 설정

http://todayhumor.com/?animation_343000



----------------------------------------------------------------------------------------------------------

 

고대부터 인간은 신을 두려워했다. 신은 절대적이고 엄격했으며 때로는 무자비했다. 인간에게 신은 어머니이자 아버지, 초월적 존재이자 만인에게 평등한 존재였다. 고대의 인간들은 죄를 지으면 신이 천벌을 내린다고 여겼다. 반대로 선행을 하면 그에 상응하는 보상을 받게 된다고 여겼다. 인간은 신을 그렇게 정의내렸다. 이는 곧 인간 사회에 질서로 안착되었다. 보이지도 들리지도 만질 수도 없는 존재에 인간들은 자신의 신앙심을 바쳤다. 농번기에는 기우제를 지냈고, 큰 전쟁을 치르기 전에 승전을 기원했다. 풍년이 들면 제를 올려 감사를 표했고, 승전을 하게 되면 전리품들을 신에게 바쳤다. 인간은 만사의 판단을 신에게 맡긴 것이다.


국가가 탄생하고 사회의 기틀이 마련되어도 인식 속 뿌리 깊게 박힌 신의 존재를 지우기란 힘든 일이었다. 오히려 더욱 체계적으로 신을 숭상했다. 모든 곳에 신이 깃들어 있었다. 하늘에, 나무에, 바다에, 땅에, 흙에, 숲에, 산에, 강에, 날짐승에, 들짐승에, 산짐승에, 집 대문에, 주방에, 화장실에, 침소에, 눈과 눈이 마주치는 그 찰나에도 신은 깃들어 있었다. 신은 삼라만상을 창조했고, 마지막으로 자신을 본떠 인간을 창조했다. 그렇기에 인간은 신에게서 벗어날 수 없었다.


신이 존재하기 시작하면서 반대의 것들 또한 태어났다. 신은 절대선()이었고, 그 반대편에 맞서는 것들은 절대악()이었다. 인간은 선과 악에서 자유롭지 못했기에 신에 대응하는 존재를 받아들일 필요가 있었다. 그래서 인간들은 생각했다. 풍요와 행복을 주는 신께서 어찌 인간을 불안과 불행에 빠뜨리겠는가. 분명 신에 반대하는 존재들이 있을 것이다. 하고 말이다. 나쁜 것, 나쁜 일, 범죄, 불행, 실연, 흉년, 패전, 저주, 질병. 신이 가져다줄 리 없는 것들을 이물의 계략으로 여기게 됐다. 그렇게 이물들이 탄생했다.


이물들은 상당히 흉악했다. 신들도 심판하기 까다로울 정도였다. 이물들은 신의 창조물을 망치는 일을 쾌락으로 삼았다. 그 중 인간을 타락시키는 일을 가장 유쾌하게 생각했다. 사랑에 눈이 멀어 살인을 하게 만들고, 탐욕에 젖어 인간의 도리를 잊게 했다. 서로를 시기하게 했고, 미워하게 했다. 인간은 이물들의 말에도 퍽 잘 따랐다. 나아가 신을 경멸하게 만들고 믿음을 버리게 만들었으며, 이물 자신이 신의 자리를 빼앗기도 했다. 어째선지 그 수가 기하급수적을 늘어났다. 인간이 이물의 존재를 받아들이면서 신과 이물 간의 전쟁이 벌어졌다. 이물들은 이마저도 유쾌했다.


신들은 대책을 세웠다. 소수의 인간을 선발해 신의 권능을 주어 그들을 격퇴하는 쪽으로 의견이 기울었다. 피조물에게 도움을 받는 창조주. 자존심이 곤두박질치는 결정이었다. 그래도 어쩔 수 없었다. 이물들을 내버려뒀다가는 그들은 신의 존재를 인간 내면에서 지워버릴지도 몰랐다. 신은 믿음이 없으면 죽는 존재였다. 어떻게든 해야 했기에 신들은 권능을 내려줄 인간들을 물색했다. 신앙이 깊으며 정의감이 많고 희생정신이 강한 인간들이 선택되었다. 신들은 자신의 권능을 그들에게 내어주었다. 그렇게 도사들이 탄생했다.


----------------------------------------------------------------------------------------------------------



생각해보니 프롤로그인데 주요 등장인물들이 등장하지 않았....

출처 이 소설은 순수하게 취미로 쓴 작품입니다.
꼬릿말 보기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