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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빈토플러 : 민주화라는것은 산업화가 끝나고 가능한 것입니다.
게시물ID : humorbest_34345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펠라군드
추천 : 42
조회수 : 10958회
댓글수 : 7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1/04/01 10:35:03
원본글 작성시간 : 2011/04/01 00:46:51
엘빈 토플러가 이런 말을 했다더군요.

"민주화라는것은 산업화가 끝나고 가능한 것입니다. 자유라는 것은 그 나라의 수준에 맞게 제한되어야 합니다. 

이를 가지고 독재라고 매도하는 것은 말이 되지 않습니다."


그런데 전 도무지 지식 기반 사회로 전환되면서 부와 권력이 대중들에게 이동할 거라고 말하고 다니는 양반이

왜 이런 말을 했는지 궁금해서 검색을 해 봤습니다.

검색 결과 2001년 6월 7일에 한 말이라더군요.

그래서 엘빈 토플러가 2001년 6월 7일에 뭘 했는지 한번 찾아봤습니다.

그랬더니 2001년 6월 7일에 엘빈 토플러는 "21세기 한국 비전"이라는 보고서를 한국 정부의 의뢰를 받아 작성해 발표했다고 합니다.

그 보고서를 다운받아 봤습니다.(http://www.kisdi.re.kr/kisdi/fp/kr/publication/selectResearch.do?cmd=fpSelectResearch&sMenuType=3&controlNoSer=3&controlNo=7356&langdiv=1)

일단 이 보고서에는 박정희에 대한 언급은 한마디도 나와있지 않으며,

이런 언급은 있습니다.

「그러나 1960년대 한국은 역사적인 선택을 내렸다. 한국의 선택은 세계 경제 사다리에
서 많은 단계를 뛰어 넘어 선진 산업국가에 합류하는 것이었다. 일단 선택이 이루어지자
한국은 세계를 놀라게 할 만큼의 성과를 나타냈다. 다른 국가들이 여러 세대 동안 이룩
한 농업국가에서 산업국가로의 이행을 한국은 근면, 지혜 그리고 불굴의 의지로 단 1세대
만에 완성했기 때문이다.」 Alvin Toffler et al., "21세기 한국 비전", 12p, 6.7.2001

그런데 바로 밑에 이렇게 써있네요.

「1997년 시작된 아시아 금융위기 이후, 한국은 고통스러운 구조조정 기간을 겪어왔다.
한국은 경제적 강점이라고 생각했던 많은 것들이 사실은 약점이었다는 것을 금융위기를
겪으면서 깨달을 수 있었다.
대표적인 예로 한국의 금융구조를 들 수 있다. 한국의 금융구조는 취약하였고 정부와
재벌의 간섭 때문에 독립적인 자본배분 기능을 수행하기 어려웠다. 그 결과 자본에 대한
접근 평등성 부족, 소수 대기업에 대한 투자 집중, 수익성 없는 사업 및 기업에 대한 대규
모 투자, 정치인과 이러한 금융구조를 유지하게 하는 인사들에 대한 상납 등 많은 부작용
이 초래되었다.
이러한 관행은 한국의 산업화 시절부터 시작되었다. 그 당시에는 중국 및 동남아시아
의 수출물량이 보잘 것 없어 한국에 위협이 되지 않았고, 국제경제에서의 경쟁이 치열하
지 않았기 때문에 이러한 관행이 심각한 장애가 되지는 않았다. 그러나 통화와 투자에 대
한 국경이 사라지고 기술이 급변하고 금융 자체가 심각한 기술적 변화를 겪고 있는 오늘
날 이런 관행으로는 경제가 움직이지 않는다. 」 Alvin Toffler et al., "21세기 한국 비전", 15p, 6.7.2001


또 이 보고서를 읽어본 결과 엘빈 토플러는 탈독재, 민주적 가치에 호의적이고 구체제에 대해 비판적인데

정말로 박정희에 대해 그런 발언을 했으리라고는 생각되지 않는군요. 설마 하루 사이에 지향점이 바뀌지는

않았을 테고.

계속 엘빈 토플러가 이 말을 했다고 주장하시는 분들은 정확한 소스를 제시해야 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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