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는 분들도 꽤 될테지만, 저 초등학생때 인기를 끌었던 메이플스토리의 미디어믹스의 일환으로 나온 만화책이죠.

제가 저희 누님때문에 중학교 3학년때까지 그걸 꼭 구입해서 집에 소장했었죠.

하지만 저 고등학교 입학 이래로 그 만화책은 누나가 관심이 사라져서 다시 볼 일이 없었죠.

그리고 어제, 만화책 빌리러 갔다가 코믹 메이플 54권을 발견하고 말았습니다.

그래서 이것도 추억이니 오랫만에 한번 볼까 하고 빌려버렸습니다.

하지만 역시 실망이더라구요.

분명히 독자들의 나이대가 변한걸 알텐데도 그 유치한 개그들은 제 인내심을 시험했습니다.

그리고 슈미는 온데간데 없고 유루유리 주인공 닮은 여자얘가 나오는걸 보고 에아는 또 부관참시 당했나 싶습니다.

팬텀과 그 수하들이 자폭해서 세계멸망 막은건 수학도둑같은 외전 하나 더 내고싶다는 심리인거 같고

정말이지, 저는 과거의 추억이 아니라 죽은 영광의 잔재를 보는듯 했습니다.

제가 나이가 많아져서 이러는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