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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성기에 담배 피우면 고음불가!
게시물ID : humordata_34347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닝기리`
추천 : 3
조회수 : 694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06/08/08 18:25:06
아무리 음치를 인기 덕목으로 끌어올린 개그프로 ‘고음불가’가 유행하는 세상이라도 좋아하는 이성친구 앞에서 가수 김종국의 ‘사랑한다는 말’을 기가 막히게 불러 보고 싶은 것은 대다수 청소년들의 변함없는 희망 사항. 영화 ‘한반도’에서 좌중을 누르던 국민배우 안성기의 중후한 목소리 또한 누구나 닮고싶은 매력이 있다. 이러한 ‘고품격’ 음성은 타고난 것도 있지만 반드시 갖춰야만 하는 필요조건이 하나 있다. 바로 ‘변성기 비흡연’ 이다. 담배를 피는 것이 몸에 나쁘다는 것은 당연한 상식. 하지만 변성기(12~15세) 동안의 흡연은 매력적인 목소리 유전자를 타고 났더라도 가차없이 볼품없는 목소리 소유자로 바꿔 버린 다는 사실을 아는 경우는 드물다. 변성기 흡연, 성대에 '흠집' 올 5월 통계청이 발표한 ‘2005년 청소년 통계’ 에 따르면 이미 목소리가 바뀐 고교생의 경우 남학생의 흡연율이 2004년 15.9%에서 15.7%로, 여학생은 7.5%에서 6.5%로 떨어진 반면 중학생은 남학생이 2.4%에서 4.2%로, 여학생 흡연율은 1.7%에서 3.3%로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한창 변성기를 맞은 중학생들의 흡연율이 2배 가량 올라가고 있는 추세다. 변성기 흡연이 단순히 기관지를 나쁘게 만들어 목소리에 지장을 주는 정도에 그치지 않는다. 평생 보유해야 할 음성의 질을 망치는 이유는 다름아닌 성대(聲帶) 인대에 있다. 성대인대는 목소리 생성에 가장 기본적인 구조물로서 손상을 받을 때, 특히 변성기 전후 흡연으로 상처가 생기면 ‘고음불가’로 청년기를 맞이할 수도 있다. 프라나 이비인후과 안철민 원장은 “흡연은 호흡기 계통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고 특히 변성기에는 더욱 좋지 않다”며 “변성기 흡연은 성인이 된 후에도 성대 이물감과 건조함을 느끼게 해 자신의 본래 목소리를 제대로 낼 수 없게 한다”고 말했다. 흡연으로 인한 위산역류도 치명적 성대의 인대는 성대 안 쪽에 띠처럼 자리잡고 있는 섬유다발로 탄력성이 강해 성대의 접촉을 용이하게 하는 역할을 한다. 바로 이 인대가 급속히 자라는 변성기 청소년이 담배를 피면 니코틴이 인대의 생성을 늦추고 혈관수축과 내벽손상을 부르게 되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흡연으로 자연스럽게 따라오는 위산 과다 분비와 위산역류가 성대의 염증을 일으키기도 한다. 이와 함께 니코틴의 신경계 흥분 작용으로 인해 그렇지 않아도 활동이 많은 청소년의 호흡을 가쁘게 만들어 자연스럽지 못한 발성을 유도하게 된다. 이러한 음성질환은 성인에게도 나타날 수 있지만 변성기의 성대는 아직 미성숙 상태라서 담배와 같은 독성물질과 접촉하는 경우 그 정도가 성인보다 훨씬 쉽게 악화된다. 이미 흡연을 시작한 변성기 청소년은 쉬거나 갈라진 목소리가 지속되거나 목의 건조감이 심각하다면 바로 금연과 함께 전문가의 진단을 받아야 한다. 최홍식 영동세브란스병원 교수(이비인후과)는 “변성기 동안에는 특히 남성의 경우 성대와 성대인대가 갑작스럽게 자라 정상적인 경우라도 음성조절 능력이 떨어진다” 며 “이러한 상태에서 받아들이는 담배연기는 목소리를 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성대점막을 건조하게 만들어 그대로 방치했을 때는 본래 목소리를 낼 수 없는 상태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양홍주기자 [email protected] ⓒ 한국아이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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