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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스압]오늘의 롤 일기
게시물ID : lol_34357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달러멘디
추천 : 5
조회수 : 537회
댓글수 : 5개
등록시간 : 2013/09/13 17:37:22
 
목이 탄다. 속이 쓰리지만 담배로 손이 간다.
 
"적이 학살중입니다."
 
그 메세지는 적 이즈리얼을 가리키고 있다.
 
게임 시작 10분 조금 넘었는데 여눈과 탐망이 나왔다.
 
그에 반해 우리 베인은 흡낫 하나.
 
이쯤돼면 상대 쓰레쉬가 q를 잘맞추는건가
 
아니면 베인이 무빙이 거지같은건가..싶기도 하다.
 
라인이 당겨져 있어 부쉬에 와드를 하더라도, 악독하게도 핑와로 지우기 바쁘다.
 
잠시 담뱃불을 붙이고 있는 차에 또 끌려간다.
 
이번엔 점멸 쿨이 돌아왓는지 구사일생 점멸로 빠져온다.
 
"아 ㅅㅂ 와드좀 하라고"  (0/4/1) 베인
 
"핑와땜에 할 수가 없네요; 걍 사리면서 해요" (1/2/0) 소나(나)
 
최대한 다독여본다. 애초에 2렙싸움에 더블킬은 내준 탓일까
 
이쯤되면 아군 정글러가 와줄 만도 한데, 정글은 미드에서 커버해주느라 바쁘다.
 
한숨섞인 담배연기가 눈을 찌른다.
 
왠지 삼거리 부쉬에 와드가 꺼진것이 마음에 걸린다.
 
뒤쪽으로 빠져서 와드를 박자 마자 보이는 피들의 캐스팅
 
황급하게 크레센도로 피들 궁은 끊었지만, 이어진 공포와 쓰레쉬 사형선고에 또 죽고 말았다.
 
하아....
 
"아 ** 거기서 뭐함?"
 
니 죽는거 방지해줬다 내새끼야.
 
애초에 타워끼고 다이브하는거 최소 한명은 길동무로 삼아야 하겠지만
 
그럴 컨트롤이였으면 애초에 퍼블을 주지도 않았겠지.
 
결국 베인은 또 죽고 만다. 덤으로 타워까지 내주고, 곧 나올 용도 뺏기고 말겠지.
 
"아 진짜 와드좀 하라고 ㅡㅡ;"
 
내가 게임을 하는건지 수행을 하는건지조차 분간이 안된다.
 
기다려, 핑와 사갈테니까.
 
 
"아 ㅅㅂ 봇똥 어쩔건데"
 
3킬을 먹은 탑라이너가 불만을 표시한다. 여기서 분명 베인이 화를 내면 훨씬 더 심각한 상황에 봉착하고 말겠지.
 
미드와 바텀, 정글이 망했다. 이 게임을 더 할 이유가 있을까.
 
하지만 깨알같은 반대 두개로 항복투표는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미드 와 바텀 1차가 날아가고, 용도 두차례 뺏긴 상황.
 
20분이 넘어서야 베인 몰왕검이 나오고, 탑라이너는 코어템 두개. 미드인 아리는 아직 데파가 나오지도 않았다.
 
"아직 완전히 진 거 아닌데 좀만 더 해보죠 ㅎㅎ 레넥님 내려오세요" (1/8/0) 아리
 
옘병. 1킬 안했으면 서유리라고 생각하면 되겠지만
 
지금은 당췌 그런 유쾌한 마음마저 사라지기 시작했다.
 
"죄송합니다; 제가 자꾸 갱승당해서 ㅠㅠ" (0/7/3) 아무무
 
멘탈은 좋네...하지만 아군 모두가 멘탈이라도 좋으면 모를까
 
바로 옆에서 암 유발 무빙과 혈압상승 평짤과 판토마임 빙의하는 원딜에게 욕을 먹은 나로서는
 
멘탈이 치유되려면 꽤 오랜 시간이 걸릴 듯 하다.
 
 
상대 제드와 리신이 탑 cs를 먹고있을 동안
 
용앞 낚시가 성공하여 무무 궁과 내 크레센도, 아리의 매혹이 기가 막히게 작렬하며
 
베인이 킬을 쓸어담았다.
 
모두에게 조금씩 희망이 보이기 시작한다.
 
이쯤되니 레넥도, 베인도 조용하다. 집중하고 있는 터이리라.
 
 
결국 50분까지 가는 접전 끝에 승리하고야 말았다.
 
"제드[전체] : 아 ㅅㅂ 이즈 리폿좀"
 
"이즈[전체] : ㅋㅋㅋㅋ아 이걸 지네"
 
"베인[전체] : 아 베인캐리 ㅋㅋㅋㅋㅋㅋ" (10/8/2)
 
 
아아 이런 내새끼.....
 
이겼지만 정신력은 갈기갈기 찢겨나간 기분이다.
 
어차피 금장은 달았는데...당분간 롤을 좀 쉬어볼까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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