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어벡 코치, 검증 거친 '최고의 보좌관' 마이데일리 2005.08.11 오전 11:35 [마이데일리 = 김현기 기자] 한국행에 대한 기대를 숨기지 않은 핌 베어벡(47) 코치는 2002월드컵 당시 한국축구의 4강 신화에 기여한 능력있는 보좌관이다. 베어벡은 네덜란드가 배출한 명장 거스 히딩크 PSV에인트호벤 감독과 딕 아드보카트 아랍에미리트(UAE) 대표팀 감독을 최근 4년동안 보좌했다. 특히 한일월드컵 당시 베어벡은 전술 및 선수기용과 관련된 상당 부분을 구상했던 만큼 히딩크 감독으로부터 높은 신임을 받았다. 베어벡은 2001년 유럽과 일본을 오가며 안정환, 최성용, 강철, 황선홍 등 해외파를 관찰한 뒤 기용 여부를 대표팀 코칭스태프에 전달했으며, 히딩크 감독이 무릎 부상으로 네덜란드에 치료차 출국했을 때는 직접 훈련을 지휘하는 등 감독의 역할을 대행하기도 했다. 2002한일월드컵 4강 신화의 바탕 중 하나였던 수비전술은 베어벡이 기본 틀을 구축했다. 선수 시절 중앙수비수로 활동했던 베어벡은 월드컵이 가까워지면서 집중적인 수비 전술 훈련과 미드필드의 커버 플레이를 반복 연습시켜 월드컵 신화의 기반을 마련한 것. 베어벡은 비디오 분석관인 아프신 고트비를 한국대표팀에 적극 추천할만큼 현대 축구에서 요구하는 기술적인 부분에서도 일가견이 있음을 입증했다. 베어벡의 탁월한 인물평가는 곧 시너지효과를 발휘했다. 고트비의 세밀한 분석 자료가 월드컵 4강 진출에 크게 기여했던 것. 현재 베어벡은 지난 7월 UAE 사령탑으로 부임한 아드보카트 감독으로부터 코치직을 제의받았고 이를 비공식적으로 수락한 상황이다. 이러한 와중에 수석코치직이 공석인 한국 측으로부터 정식 제의를 받는다면 다시한번 심사숙고하겠다는 의견을 드러내 국내팬들의 관심을 끌고있다. 베어벡은 1989년부터 3년간 네덜란드 3대 명문 중 하나인 페예노르트 코치 생활을 하며 본격적인 지도자의 길을 걸었다. 이후 일본 오미야 NTT에서도 활동해 아시아 축구에 대한 이해를 넓힌 뒤 2001년 1월 한국대표팀의 수석코치를 맡아 히딩크 감독을 보좌하게 됐다. 베어벡은 2002월드컵 이후 PSV 2군 감독으로 부임해 히딩크 감독과의 인연을 이어나갔다. 1년만에 J리그 교토 퍼플상가의 지휘봉을 잡아 아시아로 들어왔고 2003년 10월 네덜란드령 안틸레스 감독에 부임하면서 생애 첫 국가대표팀 감독직을 맡았다. 04~05시즌을 앞두고 베어벡은 네덜란드의 또다른 명장 아드보카트 감독을 따라 독일 보루시아 묀헨그라드바흐의 코치직을 맡았으나 올 4월 성적 부진으로 감독과 함께 동반 퇴진했다. (김현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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