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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참 진행된 후에 관객 입장, 소중한 시간 망침ㅠㅜ
게시물ID : movie_3436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갓파닥파닥
추천 : 0
조회수 : 465회
댓글수 : 9개
등록시간 : 2014/10/08 03:05:07
집 근처에 극장 있어서 방금 심야 보고 들어왔어요.
관객은 나/바로 앞에 남녀(중3추정, 많아봤자 고1?),
이렇게 세명뿐.
(첨엔 전세인줄알고 좋아했는데, 직전에 이 두명이 들어와서
약간 우잉ㅜㅠ했지만, 뭐 진짜로 전세낸것도 아니고..금방 회복됨)
 
그런데 문제는 영화 시작 30분쯤 뒤에 벌어짐
1시간 30분짜리인데 3분의 1지점인 30분이 막 지날때였음.
이들의 친구 한명이 늦게 도착해서 헐레벌떡 들어온거임.
아..........
 
뭐랄까, 막 몰입의 절정?에서 흐름이 확 깨지면서, 짜증이 확! 올라오더군요
사람이 없어서 더 그랬는지, 신경이 한순간 확 쏠리면서 몇 대사는 자막을 건성으로 읽고 놓친듯.
아아아아아아악~
요즘 힘들고 스트레스 완전 받고 있어서, 일부러 애들은 없을법한 심야 나들이 간거고,
그만큼 완전완전완전 소중한 시간이었는데!
...그 뒤로는 아무리 잊고 집중하려고 해도 완전한 집중이 좀 안되더군요.
 
이걸 뭐라해야하나...
하아...
 
엘리베이터 안에서 매우 지친 목소리로 물어봤습니다.
"앞에 직원이 없었어요?"
그랬더니 사과의 말은 없고, 시간문제가 아니라 돈문제로 질문한줄 알더군요.
 
늦게온 남학생 : "아,네! 없었어요!"
원래와있던 남학생 : "친구가 좀 늦게와서, 그런데요 상관없는게 우리 표는 다 샀어요!"
 
아..그게 문제가 아닌데..너무 해맑고, 천진난만하며, 진짜로 '몰라서' 또랑또랑 얘기를 하길래,
내 나이 반도 안된 친구들 데리고 신경질적으로 뭐라하기도 뭐하고...
(글고보니 나는 이친구들 신경쓰여서 울고싶어도 윽윽거리며 참는데,
이친구들은 꺽꺽 거리며 우는 순수함을 보여줬었음..하아..)
 
"아니, 표를 사고 안사고 보다는 한참 흘러가서 집중도 높을때 들어와서 몰입이 깨져버리는데..
우리밖에 없었으니 그랬는지 몰라도 다른 때 사람많을 때는 너무 시간이 지나간 건 도중에 들어가지 말아요."
대충 이런식으로 점잖게(?) 얘기하고 말았네요...
사과를 하려나 했는데, 진짜로 '몰라서' 뭐가 문젠가 하고 어리둥절한 표정을 하더이다...
 
으아아아악 속에서는 짜증 + 절규하고 있었는데..
그냥.. 겉으로는 한숨만 나오더구만요. 에효.
 
직원들은 상영중인 영화가 있는데 한명도 없이 다 퇴근이냐!
(자정이 넘었으니 들어가야는 하겠지만 극장측에서 야간알바라도 써야하는것 아닌가! 혼자 막 절규)
 
치솟아 올라가던 감동이 반으로 줄어든 느낌, 그게 너무 아쉽고 속상합니다.
 
아.. 짜증ㅠㅜ 그냥 오유에라도 쓰고 털고 싶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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