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주 보는 친한 친구 셋이 있습니다. A란친구는 개인사업을 하고 B란친구는 직장에 다닙니다.
고등학교 이후 군대를 다녀오고 몇년후 A란 친구가 개인사업을 내고 도와주기 시작하면서
다시 친하게 지내게 되었죠. 개인사업 준비를 도와주고 시간날때 바닷가에 놀러가고 물건 옮기고 가게 인테리어
하고 간만에 어린시절에 추억이 돋으면서 우린 다시 친해졌습니다.
B는 졸업을 일찍하고 1년간 취업준비생으로 있었습니다. 저는 그때 자격증 시험과 등록금때문에 휴학을 하고
돈을 벌고 있었죠. A는 사업이 어느정도 성공을 해 대기업 직장인 잘벌었습니다. 이때 저는 이친구 일을 짬날때
도와주면서 등록금을 모으고 있었습니다. A의 씀씀이가 커지면서 B와 저는 감당이 안되고 조금은 질투가 나고
나는 뭐하냐 이런식으로 자책을 하면서 지냈죠. 뭐 나중에 A와 술한잔 하면서 나름 풀렸습니다. 친구 좋다는
게 이런거 아니겠습니까. ㅋB역시 나름대로 열심히 했지만 취업이 잘 안됬었습니다.
하지만 운이 좋게도 B아버지 지인의 회사에 이력을 넣어 일하게 되었습니다. 그친구는 지인 회사에 처음에
들어갈때 회사에서도 아버지 그늘에서 도움을 받는다고 자책을 하고 안좋아하더라구요. 그래도 우리 친구들
은 이력서 넣고 니가 들어간거다 아버지 인맥이래봐야 그냥 실력에 들어간거다 면접에서 그냥 니 얼굴 한번
더 확인하는거다 이렇게라도 취업하는게 어디냐 조건도 나쁘지 않자나 거기서 열심히 해라 등등 위로를 하면
서 취업을 격려했습니다. 이후 몇년후 저는 학교에 복학을 했죠 휴학을 2년 길게 햇는데 이유가 집에서 등록
금 바로 내줄 형편이 안되서 등록금 번다고 쉰게 많았습니다. 이후 간간히 서로 연락하면서 친하게 지냈죠.
간만에 초등학교 친구 하나가 연락이 왔습니다. 술한잔 하자구요. 이친구도 우여곡절이 많아 일자리가 자주
바뀌는 친구인데 B이야기를 꺼내더라구요.
친구 : 야 B 그색히랑 연락 끊는다. 나: 무슨일인데? ㅋㅋ 친구 : 나보고 너처럼 살지 말란다. 나 : 무슨소리야 ? 친구 : 만만이가 일자리 못구하고 이리저리 방황하다 학교 늦게 졸업하게 생겼는데 너라도 한군데 제대로 정착해서 일해야지 만만이처럼 이랬다 저랬다 하면 되것냐? 대학도 다닌놈이 이러는데 대학못다녀도 한자리 꾸준하게하면 돈 된다 해라 이러는거야.... 너 경찰 못되는것도 일하고 이리저리 한다고 경찰못되서 지랄하는거라고. ㅅㅂ 미친색히 존나 빡치네 나 : 잘못 들은거 아니야?? 내가 휴학해서 돈벌고 학교 늦게 졸업하는게 등록금때문인데? B도 잘알건데? 친구 : 아..ㅅㅂ 술한잔 산다고 이야기하다가 니이야기나오니까 그러더라. 여튼 그놈 술마시고 이야기했어 확실해 그때 빡쳐서 그따위로 말하지마라 십색히야 하고 욕하고 나왔어 색히 좋은데 취직했다고 애새끼가 변했어 나 :술이 많이 되서 그러겠지 ....그럴놈 아니야.ㅋㅋ
좀 기분이 그렇더라구요. 설마 이럴까하고 그냥 술되서 횡설수설 하나보다 이랫습니다. 이친구가 한번씩
술먹고 황당한 말을 좀 했었구요. 아마 말하고 기억 못하는 거엿을겁니다.
그리고 몇달후...저희는 그럭저럭 안부인사하고 바쁘다보니 거의 못만났습니다.
며칠전 A에게서 카톡이 왔습니다. A: 요즘 B 여자 만난다는듯 하네 ㅋㅋ 나: 그래? 잘됬네 ㅋㅋ A: 너도 안다던데? ㅋㅋㅋ 사진을 띠움 나: 누구지? A: 니 초딩때 짝사랑했던애 ㅋㅋㅋ 나: 헐? ㅋㅋㅋㅋㅋ 신기했습니다 B가 초등학교 짝사랑하던 여자애를 만나다니.ㅋㅋ 세상참 좁다 근데 이걸 왜A한테 듣는거지? 직접나한테 카톡을 보내도 되는데??ㅋㅋ 그냥 A한테 먼저 보내서 설래발 친건가? A :아직도 감정이 남았냐? ㅋㅋㅋ 나: 지랄 그런게 어딧어 몇년전일인데 사귄것도 아니고 ㅋㅋㅋ 암튼 존나신기. ㅋㅋㅋ 근데 B라는 친구 저랑 같은 초등학교 중학교를 나왔습니다. 이렇게 초등학교 친구를 만나면 저한테 먼저 연락을 해주는데 A한테 먼저 연락을 주고 A가 놀리는게 살짝 아리송하다러구요. A는 저희랑 초등학교가 다르고 제 짝사랑이랑 뭐 연관된게 요만큼도 없자나요. ㅋㅋㅋ 아마 놀릴려구 일부러 보낸거 같았어요.
어제 오후 11시반 저는 학교마치고 집에가는길에 A집에 잠시 들리라는 말에 A친구집 아파트 근처에서 담배를 피면서 간만에 만나 이야기를 두런두런 했습니다. 그리고 B 이친구 야근하고 오더군요. 셋이서 두런두런 이야기 하다 B가 말을 꺼냅니다.
B: 아 ㅅㅂ 회사 옮길란다. ㅅㅂ A: 왜? B: 야근도 많고 과장이 날 잡아먹으려고 안달이야. 나: 뭐 그럼 다른데 이직하려고? B: 경력쌓고 갈라고 이일하면서 커리어 쌓고 자격증좀 따고 A: 나가 다니는 회사 좋은데 일이 참많네 ㅋㅋㅋ 과장도 짱나게 많이 하나봐 ㅋㅋ 옮겨ㅋㅋㅋ B: 옮기려는 회사 요건이 토익이야 ㅅㅂ 나 토익 존나 못하는데 나: 못할게 뭐있어 몇점인데? B: 800 ㅋㅋㅋ 어케 맞냐 나: 맞으면되지 뭐 ㅋㅋ 열심히하면 할수 있어. B: 피식? 그래? 근데 그러는 넌 왜 아직 경찰 못됫냐? ㅋㅋ 나:... A:...
솔직히 좀 그랬습니다..... 뭐 저도 토익800 나오는거 아니고 .. 친하다는 친구가 갑자기 배배꼬아서 말을 뱉으니까... 좀 자존심도 상하고 솔직히 경찰한다고 준비를 했지만.. 좀... 이런저런일이 있어서 집중을 못했는데.. 그걸 다 아는 친구가 이딴말을 하는겁니다. ㅋㅋ 살짝 멘붕이 오는 상태에서 A란 친구가 화제를 바꾸면서 정적은 사라지고 대화를 이었습니다. A여친 이야기가 나오더니 B가 갑자기 폰으로 카톡을 보면서
:나오늘 친구만나 :그래? 누구랑 만나? ㅎㅎ :고등학교 동창한명이랑 만만이!! :익!!
A와 저...???????
B 요즘 잘되는 애 있어 ㅋㅋ 니 짝사랑..피식 방금카톡보낸거 ㅋㅋ
제가 이때 무슨반응을 해야될까요? ...B는 저에게서 무슨반응을 기대했던걸까요???
내가 니 짝사랑하는 여자애 만난다 ㅋㅋ 내가 너보다 더 대단한 놈이야
이런걸 원하는걸까요??????? 솔직히 너무 열이받아 대답도 못하고 잠시 그냥 있었습니다.
A가 제 눈치를 살피더니 뭐 예전일인데 그런게 어딧어 ㅋㅋ이렇게 말하고 B는 그냥 니반응을 보고싶었다 이런식으로 말하다 ..저는 뭐 예전일인데 이렇게 말하고 그냥 흐지부지 넘어갔습니다. 이때 제가 열받아 싸워봤자 좋을건 없을거 같더라구요.
그전에 초등학교 친구가 햇던말이 사실이며... 요 근래 저를 무시했던 말투가 있었는데 그때 전 B가 직장스트레스를 많이 받아 그런줄 알았습니다. 제 나름 친하고 고등학교때도 B가 다른친구들과 오해가 됬던 부분들을 해소해주고 이랫던게... 좀....뭐랄까... 여튼..... 기분이 안좋았습니다. 참 만만하게 있으니까 친하다는 친구가 이렇게 말하는데 가만히 있는제가 참 만만하네요. 28살에 대학4년생.... 해놓은건 없지만 착실하게 살고 했는데... 뭐 직장없으니 친구한테 무시당하는 만만이가 됬네요... 아... 잠도 안오고 짜증나고... ㅋㅋㅋㅋㅋ 담배가 땡기네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