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까페에서.. 남녀가 마주 보고 앉아서 얘기를 나누고 있다. 단 둘인걸로 보아하니 둘은 커플일 것이다. 그것도 아주 사랑스러운.. 남자가 여자에게 말을 했다. "들어봐봐 좋은 소식과 나쁜 소식이 있는데 어떤걸 먼저 들을래?" "음... 어떤게 좋을까? 이왕이면 나쁜 소식 먼저 들었으면 좋겠어 나쁘더라도 좋은 소식을 뒤에 들으면 기분이 덜 나쁠것 같아서 말이야" "그래, 나쁜 소식은 말야..." 잠시 숨을 고르던 남자는 아주 심각한 표정으로 여자에게 말했다. "나.. 결혼해.." 여자는 남자의 말에 충격을 받았는지 멍하게 있었다. 그리곤 간신히 숨을 내뱉듯이 말을 했다. "...... 누구야? " 남자는 아주 미안한 표정으로 여자에게 대답했다. " 응.. 너두 아주 잘 아는 사람이야.. 그사람 그렇게 잘 아는 사람 너 밖에 없을꺼야.." "....." 여자가 화를 내는 상황에도 남자는 아주 태연한척.. 여유롭게 말을 이어 나갔다 " 그사람은 말이지.. 아주 착해.. 겉보기에는 냉정해 보여도, 마음이 따뜻한 사람이라는걸 내가 보여줬어. 내가 힘들때도, 기쁠때에도 같이 해 주었고. 슬픔을 같이 나눈 사람이야. 난 그사람을 계속해서 마음에 품고 있었고.. 얼마전에야 결혼할 마음이 생겼어. 그래.. 나 그사람이랑 결혼할꺼야" " 나쁜 자식, 나랑 7년동안 사귀면서 고작 한다는 소리가 그거 뿐이야? 그냥 헤어지고 싶다고.. 내가 질렸다고 말해 이 개자식아" " 진정해.. 너 이렇게 화내는 모습 처음이야 그러지마" " 너 같으면 이 상황에서 진정할 수 있겠어? 나쁜 자식 나쁜 자식 나쁜.. 흑흑.. 어쩜 나한테 이럴 수 있어 흑흑흑.." 여자가 우는 모습을 지켜본 남자는 한참 망설이다가 얘기를 꺼냈다. " ... 야, 나쁜 소식도 들었는데.. 좋은 소식 듣고 싶지 않어? 끝내더라도 이건 말 해주고 싶어.." " 너 진짜 질린다.. 이렇게 나 가지고 놀았으면서 더 해줄 이야기가 있단 말야? 좋은 소식? 왜 그 여가 이쁜 사람이라도 되는 모양이야? " 남자는 주머니를 뒤적거리더니.. 작은 상자를 하나 꺼냈고 화내고 있는 여자를 향해서 진지하게 말을 꺼냈다. "아니야.. 좋은 소식이 뭐냐면... 결혼할 사람이라는게 바로 너라는 사실이야 3년전부터 쭉 생각해 오던거야.. 내가 사랑하는건 너 뿐이고.. 너 아니면 안된다는 생각 밖에 안했어. 나랑 결혼해줄래?" 여자는 또 다시 남자의 말에 충격을 받았는지.. 울던것도, 화내던것도 멈추고.. 멍하게 남자가 꺼낸 작은상자를 보았다. 그 작은상자 안에는 바로 남자가 준비한 반지가 있었다. ".... ... 나쁜 자식 어쩜 프로포즈를 그렇게 할 수있어? 나도 너 없으면 안된다는거 잘 알면서 그렇게 말할 수 있어??흑흑.. 정말 나 너한테 배신당한줄 알고 얼마나 충격받았는지 생각해 본거야??" 여자의 말에 남자는 정말로 미안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그러다가 여자의 옆자리에 가서 다정하게 끌어 앉고 속삭였다. " 미안해.. 다시 한번 말할게... 모자란 나지만.. 결혼해 줄래?" 아우 닭살 돋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