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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금주의]당신의 휴대폰은 괜찮습니까?
게시물ID : humorbest_34369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계피가좋아
추천 : 19
조회수 : 7710회
댓글수 : 1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1/04/02 14:21:44
원본글 작성시간 : 2011/03/29 23:36:17
작년 겨울까지 많이 좋아했던 사람이 있었습니다. 아무런 말도 없이 갑자기 연락을 끊어버린 사람 때문에 스스로 '헤어졌다'는 걸 직감하고 울기도 참 많이 울어서 전화번호도 지워버렸습니다. 하지만 문자 하나만은 너무 아쉬워서 지우지를 못했습니다. 며칠 전이었습니다. 군대에 가는 중학교 동창 녀석 송별회랍시고 모인 술자리에서 제가 술 마시던걸 탐탁치 않아했던 그 사람이 생각나 괜히 우울해졌습니다. "그렇게 못 잊겠으면 술 핑계 대고 전화 한 번 해봐." 라는 친구의 말에 저장되어있던 문자 메시지 함을 열어 그 사람에게 전화를 걸었습니다. 잠깐의 신호 후 전화를 받은 그 사람. 여전한 목소리에 순간 울컥 눈물이 쏟아져 전화를 끊었는데, 한참 후에 그 사람의 번호로 [보고싶다.]라는 문자가 왔습니다. 날 잊지 않았구나, 하는 반가운 마음에 다시 전화를 걸었는데 전화기에서 흘러나온 목소리에 술이 확 깼습니다. "지금 거신 번호는 없는 번호이오니 다시 확인하시고 걸어주시기 바랍니다." 문자를 확인하고 다시 전화를 거는 사이 몇 초밖에 지나지 않았는데 없는 번호라니. 의아한 마음에 몇 번씩 다시 걸어봤지만 없는 번호라는 말만 반복될 뿐이었고. 생각해보니 얼마 전에 전화번호를 바꿨다고 들은 것 같아 오싹해져야 했겠지만, 오랜만에 들은 목소리를 다시 들을 수 없다는 게 서러워서 엉엉 울었습니다. 며칠 뒤. 우연히 그 사람과 자주 어울렸던 친구에게서 전화가 왔습니다. "oo가 수요일 새벽에 교통사고로 죽은 소식 들었어요? 말 안하려고 했는데 그래도 그 녀석이 **씨 많이 보고 싶어 해서……." 수요일 새벽. 그 사람에게서 [보고싶다.]라는 문자가 온 날이었습니다. 출처 잠들 수 없는 밤의 기묘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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