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그대로 먹고 사는게 존나 힘들어요.
25살에 애기낳고 사는데 죽겠네요.
애기 키우는 것만으로도 엄청 힘드네요.
애기는 울고, 밤에 잠도 못자고, 잠시라도 한눈팔면 위험하고...
게다가 애기를 키우는데 필요한 돈도 벌어야 되요.
돈벌려고 하는 직장생활은 진짜 더럽고 치사해요.
김정은 밑에서 일해도 이것보단 나을 것 같아요.
그렇게 모욕적인 대우를 받고 일을 해도 받는 돈은 최저임금이 안되요.
애가 아플 때 조금만 늦게 출근하거나 휴가를 쓸 수도 없어요.
죽어라 야근해도 3인가족 평균소득의 50%가 안되요.
솔직히 말해서 서울시내에서 월세+기저귀값+분유값+애기의료비 하니까 월급 20만원 남아요.
근데 국가나, 시청에서 받을 수 있는 복지혜택은 없어요.
정말 한 개도 없어요.
아, 출산비용지원으로 고운맘카드 40만원 받았네요.
그외에 주택이나, 생활비, 양육비 관련해서 받을 수 있는건 정말 단 한개도 없어요.
있어도 수년간의 대기열에 있어야 하거나, 정말 말도 안되는 기준의 서류기준을 통과하거나
정부에서 보증을 서줄 수 있을만큼의 일정한 자산규모 이상이 되어야해요.
(하나 예외가 있는게 신혼부부 전세자금대출, 은행마다 연봉의 200~300%정도를 대출해주는데,
이 돈만으로 전세를 구할 수 있는 곳이 없다는 것....)
근데 지금 일하는 일자리도 내년 2월이면 거의 짤릴 거 같아요.
요새 제 분야에서는 직장 구하기도 어려운데....
한숨만 나오네요.
씨발, 저한테 미래가 있긴 한걸까요?
제가 무능하거나 게으른 것도 아니고 도덕적으로 문제가 있는 것도 아니고
제가 처한 상황에서 진짜 열심히 살아왔는데...
희망이 안보이네요.
신문에서 종종 볼 수 있는 아버지들의 자살들이 이제는 마음으로 전해지네요.
씨발... 세상이 참 지옥같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