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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선(사타구니 무좀, 가려움증) 에 대한 자가 대처법.
게시물ID : medical_30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아장이
추천 : 11
조회수 : 184197회
댓글수 : 12개
등록시간 : 2012/08/29 09:03:45

글에 앞서 사타구니 완선이나 습진으로 고생하고 계시다면 조금도 지체없이


피부과로 달려가시길 바랍니다. 이 글은 피치못할 사정으로 병원에 가기 어려우신 분들이나,


저처럼 해외에 나와계셔서 병원시설을 이용하기 어려운 분들을 위한 글임을 밝힙니다. 또한 이 글은 병을 치료하기 위해 인터넷에서 모은 지식들을 기반으로 하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저는 지금 완선을 앓고 있으며, 꾸준히 약을 발라준 결과 조금씩 나아져 가고 있습니다.붉은색이 옅어지며 가려움증이 사라진다는 것은


치료가 되고 있다는 증상임을 지난 경험을 통해 알수가 있습니다..이미 고등학교때와 군 훈련병시절 완선을 앓았거든요. 이게 참...


별거 아닌듯 한데, 당사자에게는 말못할 고통과 짜증남을 안겨주는 무시무시한 병입니다. 아주 살을 째고 불을 질러서 가려운걸 없에고 싶은 심정이지요... 먼저 원인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1. 원인 


원인은 무좀균과 같은 곰팡이 균입니다. 진균류라고 하는데, 이 진균은 습하고 컴컴한 곳을 좋아하기 때문에 사타구니 겨드랑이 등등이 주 서식지 입니다. 물론 발은 말할것도 없구요. 보통 무좀이 있으신분들이 바지를 입으시다가 무좀균이 사타구니로 딸려 올라오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물론 가족이나 친한 친구 연인에게서 전염이 되기도 하구요. 특히 여름철에 자주 발생이 되곤 합니다. 저의 경우에도 항상 여름철에만 걸렸던 걸로 기억합니다. 또한 남성의 경우에 음낭은 다른 부위보다 체온은 2도 정도 낮춰야 하기때문에 땀을 많이 발생시킵니다. 그로 인해 곰팡이가 살기좋은 환경이 됩니다. 보통 많은 남성이 이 질환을 앓았거나 앓고 있습니다. 최근엔 여성에게서도 종종 발견이 되구요.

남성에게서 나타나는 사타구니 가려움증의 대부분은 습진이 아닌 완선, 무좀이라고 보고 되고 있습니다.


2. 증상


처음 자각 증상은 가렵습니다. 아주 간지러워 미칩니다.  뾰루지처럼 빨갛게 몇개 볼록볼록 올라오는것이 특징입니다. 특히나 자다가 그냥 땀띠겠지, 습진이겠지 생각하고 가만히 놔두거나 스테로이드 제제 쓰면 처음 몇일은 좋아집니다. 하지만 가려운 증상만 조금 완화될뿐, 진균이 스테로이드를 먹어감으로 점점 번져나가게 됩니다. 특히 이 스테로이드를 바른 손으로 다른곳을 만질 경우 그 부위의 감염위험도 있습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조금씩 빨간색 반점들이 많아지고 그것들이 합쳐져 하나의 타원 혹은 원형을 이루게 됩니다. 또한 회음부와 항문 주변으로 옮겨 가는 경우도 있습니다. 여기서 조금의 시간이 더 지나면 타원의 바깥쪽은 빨갛고, 중앙부분은 갈색을 띄게 되며, 갈색부분에서 각질들이 떨어져 나오게됩니다. 갈색부분은 매우 건조한 상태입니다. 색소침착이 시작되며, 만성화의 조짐이 보이기도 합니다. 이것이 전형적인 완선의 특징입니다. 이때가 가장 피크입니다. 간지러워 미치죠. 하지만 간질면 안됩니다. 간지는 순간 2차감염의 위험과 함께 치료가 더욱 길어지게 됩니다. 이대로 계속해서 놔두신다면 색소침착만 아니라, 일상생활에도 엄청난 지장을 줄것이며, 여성에게 감염시 불임의 위험도 있습니다.


3. 대처법

피부과 방문해서 진균검사 받으시고 약받고 약먹고 의사의 처방에 잘 따르세요. 가 정답입니다. 의사도 눈으로만 봐서는 진균때문인지 습진때문인지 혼동하는게 많으니까요. 반드시 피부과 방문하시는게 조금 더 빨리 완선을 치료할수 있는 길입니다. 


자, 병원에 가지 못하시는 분들을 위해 몇가지 팁을 드리겠습니다

만일 완선이 의심된다면, 일단 약국에 가셔서 항진균제 주세요 라고 말씀하시면 됩니다. 혹은 그냥 무좀약 주세요 라고 말씀하셔도 되요. 자 이제, 깨끗이 씻고 완벽히 말린후 하루에 2~3회정도 발라줍시다. 문질러서 바르시지 마시고 약 팍팍 쓰시면서 발라주세요. 그럼 1~2주정도면 나아요. 


였으면 제가 글을 쓰지도 않았죠.........................전 지금 해외에 있는지라 한국에서 해외로 나오기 전에 이런일이 있을줄 알고 나미솔이라는 무좀약, 항진균 크림을 사왔지요. 아 이건 완선이다! 라고 생각한 순간 전 바로 바르기 시작했습니다. 당연히 나을줄 알았던 이놈의 완선이...ㅠㅠㅠㅠㅠ 더 퍼져나가게 되었지요..........특히 한쪽에만 완선이 걸렸었는데, 예방차원차 발라준 쪽에도 같이 걸리고 말았지요...


왜 그랬던 걸까요???? 검색끝에, 알게 되었습니다. 나미솔(라미실계통의 카피약)은 terbinafine이라는 항진균성분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것은 최근에 만들어진 약이면서도, 강력한 살 진균 효과를 가지고 있습니다. 보통 다른 약들이 1~2주정도 치료기간을 요한다면, 이 치료제는 그보다 빠른 시간내에 진균을 잡아낼수가 있지요. 


그런데 왜 제 완선에는 통하지 않았을까요?..그 이유는 바로 terbinafine은 피부사상균에 의한 진균증만 치료할수가 있어서 그렇습니다. 제 완선균은 피부사상균이 아니어서 terbinafine이 통하지 않고, 오히려 더 습하게 만들어줘 번지게 되는 계기를 마련해주었지요. 그렇다고 terbinafine(라미실계통) 크림이 나쁘다는게 아닙니다. 보통 무좀 완선균은 피부사상균에 의한 경우가 가장 많습니다. 아쉽게도 제 경우엔 특별히 듣지가 않았던 거지요.


저는 다른 크림을 찾기 시작했지요. 그러던 중 Canesten 이라는 크림을 발견합니다.(사실 무좀약중에 가장 유명합니다. 최근들어 라미실한테 밀려서 그렇지 오랜 기간 사용되어 왔고, 안정성도 검증되었지요. 임산부도 발라도 된다고 하네요.(물론 의사와 상담후에..)) Canesten은 Clotrimazole 이라는 제제를 함유하고 있으며, 이것은 진균의 증식을 억제해,  결과적으로 진균을 죽이게 되는 약품이죠. 앞서 말한 terbinafine보다 치료시한이 오래걸리긴 하지만, 피부사상균, 칸디다균, 효모균 등 많은 균에 작용을 합니다. 저는 약국에가도 이걸 어떻게 설명해야 할줄 몰라서 그냥 아마존으로 시켰습니다. 하루 이틀 발랐지만 나아질 기미가 안보여서, 아..망했구나...한국 돌아가서 치료받아야 하나...(제가 GP등록도 안해놔서.. 치료받으려면 3개월은 걸릴겁니다...) 라고 생각하면서 계속 발라주긴 했습니다. 꾸준히 씻고 드라이기로  완전히 말려주고 크림발라주고..


이랬더니 거짓말처럼 이틀전부터 나아지기 시작했습니다. 가려움증이 덜해지고, 빨갛게 부풀어 올랐던 부분들이 점차 옅어지고, 퍼져나가지 않고. 조금씩 나아지고 있지요. 물론 완전히 나으려면 몇일에서 몇주가 더 소요될테고 증상이 사라진다고 해도 2주정도 더 발라주는게 재발을 막는 길입니다. 연고 값이 비싸서....작은거 한통에 5천원 가까이 합니다. 약 5일동안 큰거 한통 작은거 한통 다 썼습니다.........하지만 가렵지만 않다면야 ㅠㅠㅠ


만일 진균제를 발라주시고 계심에도 증상이 나아지지 않으신다면, 약의 종류를 바꿔보심도 괜찮을 듯합니다. 앞서 말씀드린 두가지 종류외에도 많은 종류의 항진균제가 시중에서 팔리고 있습니다. 다만 스테로이드 제제는 절대 쓰지 마세요.(물론 복합제제로 항진균제+스테로이드가 들어간 연고가 있습니다만...개인적으로 추천하진 않습니다.) 


TIP. 나라에 따라 먹는 항진균제인 fluconazole정이 의사의 처방 없이도 구매가 가능합니다. 영국은 구매가 가능해서 지금 아마존에 시켜놨으나 아직 안오네요...............나 다 낫고 보내줄래 이놈들아 ? ㅠㅠ. 여성의 경우에도 진균성, 칸디다성 질염의 경우 fluconazole을 복용하면 좋아집니다. 먹는 약이 직빵이라고 하는데, 아직 안먹어봐서 모르겠네요.(물론 임산부, 간이 안좋으신 분들은 드시면 좋지 않습니다. 반드시 의사와 상담후 드세요!)


P.S 그리고 반드시 통풍잘되는 바지 입으세요. 허벅지까지 곰팡이에 헌납하시면 아니됩니다...



4. 예방법

깨끗히 씻으시고 뽀송뽀송 말려주세요. 통풍이 잘되는 바지 입으시고, 가족중 무좀이 있을경우 수건등을 공유하는 행위는 좋지 않습니다.

만일 쓰신다면..깨끗히 빨아서 뜨거운 다리미로 다림질을 해주시길..




마지막으로 다시 한번 말씀드리지만 이 글은 피치못해 병원에 가지못하는 분들을 위한 글임을 밝힙니다.


언제나 가장 좋은 방법은, 의사와 상담후 치료를 하는 것입니다. 


부디 완쾌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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