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록 방법이 안좋았지만 그덕에 마치 소 뒷걸음질로 쥐잡는 격으로 국민들의 정치의식이 좀 깨어나게 된 것 같아서 기쁩니다. 그간 솔직히 다들 정치에 무관심하고 그것을 정치판이 개판이라는 이유로 합리화시키고 했는데 요즘 젊은 사람들 다들 자신이 투표권이 있다는 것을 자랑스러워 하고 아직 어린 학생들은 투표권이 없음을 한탄하죠. 예전엔 투표권 생겨도 그냥 그러려니 하고 관심도 안가졌는데...
월드컵때는 세계 유례없는 국민의 단결력과 질서를 확인하고, 장갑차 사건때는 더이상 폭력이 아닌 새로운 시위문화를 확인하고, 이번 탄핵사건에서는 거짓말같이 불붙어 일어나는 국민들의 정치인식 변화도 그렇고...
생각해보면 우리는 세계 어느 민족과도 비교할 수 없는 참 특이한 장점들을 가진 민족이란 생각이 듭니다. 그 특이한 장점이 요 근래 몇년 사이에 급격히 하나둘 발현되는 것 같아 기분이 좋습니다. 정말로 그간 우리는 발전 가능성이 없다고 절망하고 있었지만 요즘 보면 너무나 급격히 모든 것이 좋은 방향으로 변화해 나가는 것 같아서 말이죠.
물론 경제문제라든가 정치문제 등 해결해야 할 문제들이 많지만 저는 적어도 국민 들이 좋은 쪽으로 변한다면 어떤 것이든 근본문제가 해결될 수 있다고 봅니다. 그리고 지금 그 국민들이 급격하게 변화하고 있습니다.
특히 그 국민들 중 우리나라의 이후를 책임질 젊은이들의 변화가 가장 급격하다는 것에서 저는 희망을 찾습니다. 세계 어느나라 젊은이들보다도 강한 순간적 폭발력을 가지고 긍정적 방향으로 변화해가는 젊은이들을 생각할 때 제가 노년때 우리나라가 어떻게 변해있을지 벌써 궁금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