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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저는 신이 선물한 모니터를 인수합니다.
게시물ID : computer_34432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청청루
추천 : 1
조회수 : 719회
댓글수 : 5개
등록시간 : 2017/05/31 20:45:24
오버워치.

오버워치 이후로 144 모니터가 유행이죠. 

저도 듣긴 했지만 관심은 없었습니다. 
근데, 최근에 그러니까 약 여섯 달 정도 전에 가끔 게임을 하는데 모니터가 1초 정도 블랙아웃 되는 현상이 발생하더군요. 
 그래서 느꼈습니다. '아, 반 년 전에 발생하고 없는 증상이지만 이건 모니터가 이제 자신을 놓아주라는 신호이다. 새로운 모니터가 필요해.'
 그리고, 얼마 전 용산에서 배달을 다니다가 144주사율 모니터로 오버워치를 돌리는 걸 발견했습니다. 
 엄청 부드럽더군요. 그래도, 비싸잖아요. 
 그래서 살 생각은 없었습니다. 

 그런데, 최근 깨닫게 된 게 있습니다. 제가 요즘 살이 찌고 있다는 거죠. 
 제가 예전 그러니까 1070을 모셔 올 때만 해도 살은 그렇게 찌지 않았었습니다. 
 그래서 잠시 생각을 했습니다. 
 예전엔 일주일 식비가 5만원이었고, 지금은 하루 식비가 무려 만 원이나 된다. 토,일은 방에만 있다는 걸 생각해도 하루에 만원이라는 식비는 너무 커진 금액이다. 
 그렇다면 식비의 지출이 커진 것이니 식비를 하루 1만원에서 일주일 5만원으로 줄여야겠다. 
 그럼 지출도 줄어들테고, 살도 빠질 것이다.
 근데, 난 실행력이 약하니 줄어드는 만큼의 식비를 먼저 지출하자. 
 그러다 생각하게 된 게 144주사율 모니터였습니다.

처음엔 27인치를 사려고 했죠. 144 광고 많이 하는 밴큐와 다른 브랜드들로 고민하다가 거래처 형님과 의논하는데
"야, 모니터 쓰다보니까 27인치는 한 눈에 다 들어오더라. 그러니까 욕심이 커지네~ 32인치 가, 32인치."
 맞습니다. 저도 lg 29um 모델을 사용하고 있죠. 그리고, 충분히 만족합니다.

 근데 27을 산다?  작다고 느껴지지 않을까? 라이지, 27인치는 확실히 작아. 분명 답답할 거야. 32인치를 사자. 
 그리고 다시 열심히 다나와를 뒤적거렸죠. 그런데, 32인치도 fhd와 wfhd로 구분되더군요. 제가 지금 쓰고 있는 모니터가 29인치에 fhd에요. 근데, 인치 수가 오르는데 해상도는 그대로 간다?  와, 모기장 보이겠네~ 이건 아니잖아 싶은 거에요. 
그러다가 34uc79g가 눈에 들어오더군요. 아... 눈을 못 때겠어요. 
 그래서, 내친김에 실물박스를 보자 하고, 모니터 매장에 갔죠. 
 그런데, 그곳에, 34UC79G 모델이 박스가 개봉 되어있는 게 아니겠어요? 그래서 옆에서 열심히 재고 중인 형에게 물어봤죠. 
"형, 저거 뭐에요?" 
저거 불량이야. 라더군요. 많이 아쉬웠어요. 가끔 멀쩡한 모니터가 갖가지 이유로 반품되곤 하거든요. 그런 건 보통 악성 재고가 되어 남아 있죠. (가끔 진짜 재고 없을 때 손님한테 이런 제품이 있는데 좀 싸게 해드릴 수 있다. 사실 의향 있으신가 묻긴 하는데 거의 안 나감)
 근데, 불량이니 꽝인 거죠. 34UC79G를 얼마 정도에 살 수 있는 지 물어보려다가 온라인 담당하는 과장님께 물어봤죠. 
 그러니까 제가 봤던 게 불량이 아니고 나갔다가 들어온 거래요. 더 대박인 점은 그게 데모 제품이래요. 전시했던 제품. 즉, 싸다는 거죠. 근데 사람들이 데모를 꺼리는 점이 많은 사람의 손응 탄다는 점인데....
 그게 usb 지원이 안되서 전시도 제대로 못 하고 빠꾸 당한 거래요.  
 분명 사용 한 적 있는데다 데모임(제대로 전시 못 했어도 데모는 데모) 근데 사실 상 새 제품. 게다가 방금 모니터 재고 중이던 형과 통화했는데 거기 짱박혀 있은 지 3개월 밖에(?) 안 된 따끈따끈한 제품이래요. 

이건, 운명이에요. 이제 전 내일 입금을 하고 그 귀염둥이를 집까지 배송하는 일만 남았네요. 

 오버워치에 꽂혀서 144 모니터를 알아보니 적당한 크기에 적당한 성능을 가진 적당한 가격의 모니터가 막 들어와서 애뭉단지 신세가 될뻔 하다니!!! 그리고, 거의 바로 제가 그 모니터를 알아본 거 아닙니까!! 비록, 3개월 된 거지만 3초 다음 3분이고 3시간이며 3일이 되고 그 다음 단위가 3주이고, 그 바로 다음 단위가 3개월이에요. 3시간이나 3개월이나 별 차이 안 나잖아요~ 

이건 신이 정해 주신 운명이에요. 방금 책상을 보니 34인치와 29인치를 듀얼 구성하기엔 무리인 넓이이지만, 일단은 34인치 쓰다가 모니터 암 사서 29인치를 위로 올리면 되겠죠. 아니면 옆으로 두든가요.  어쩌면 유로트럭 할 때도 더 재미있을 듯!!!

근데, 이제 한동안 연애는 못 할 것 같네요. 모니터 사느라 돈을 너무 써서 전 이제 또 한동안 여자는 만나지도 못 할 거에요. 
 아쉽네요. 하지만... 세 달 정도 허리띠 절라매면 복구 할 수 있는 돈이에요. 그럼 연애도 할 수 있겠죠. 몇 년을 참았는데 세 달을 못 참을까요. 후후후.

 울 귀여운 모니터찡은 이름을 뭘로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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