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에 있었던 일입니다
비가 적당히 내리는 아침 출근길
오송역 도착해서 셔틀버스를 기다리는 중에. 어이없게 마지막 버스가 아예 안와버려서 택시타려고 이동중이었는데요
역 입구에서 우산없이 어쩔줄 몰라하던 여성분과 눈이 딱 마주쳐..;;
안그래도 저도 저번에 우산이 없었는데 아무도 안씌어주던 안좋은 기억이 있어..그러지 말아야겠다 생각해왔었는데
주변에 정말 씌워줄 사람 하나 안보여서 같이 쓰자고 했습니다.
얘기하다보니 저희 사무실 바로 옆 동이더라구요. 이분도 셔틀버스를 놓치셨다고 해서 그럼 뭐..같이 택시 타자고 했구요.
택시 탈때 뒷자석 같이 앉는건 좀 불편하겠다 싶어서 나름 매너로 저는 앞자리, 그 여성분은 뒷자리 태워드렸구요.
도착해서 택시비 주신다는거, 어차피 제가 타려했던건데 얼마 받는것도 구차하기도 해서 괜찮다고 하고 사무실 들어가려는데
이 분께서 갑자기 연락처를 달라고 하더라구요. ;;;;; 엇,,거기서 잠시 심쿵(괜히)
저는 이미 유부라 ㅎㅎ 연락처 달라는 질문에 뜬금없이 '저 결혼했어요' 라고 하는것도 꼴이 이상해서
"괜찮아요!" 라고 유야무야 넘겼는데 그러면 이름이라도 알려달라 하셔서, 이름까지는 알려드리고 헤어졌네요~
뭔가, 아 아직 내가 살아있구나..하는 착각 속에 김칫국도 마셔가며 괜히 기분 좋더라구요 ㅋ
연게로 갈까, 자게로 갈까 하다가,,나름 달달한 기억이라..여기에 한번 써봅니다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