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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에게 180만원이 연체되었다고 전화가 왔더라고요...'ㅅ'
게시물ID : humorstory_13773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대뇌피질만세
추천 : 10
조회수 : 637회
댓글수 : 16개
등록시간 : 2007/06/05 16:10:28
 음... 얼마전에 일어난 일이었습니다.

혼자서 집에 있는데 전화가 와서 받아보니, 
 "강 남롯데백 화점에서 18 0만원 연체 되었습니다! 연 결을 원하시거 든 9번을 누르십쑈."

 음, 뭔가 이상해서 9번을 눌렀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남자목소리로(여자은행원이 없나봅니다), 
 "안녕하세요. XX은행입니다. 무슨 일로 전화를 받으셨습니까?(걸걸한 아저씨 목소리 -ㅅ-)"

그래서 전 180만원이 백화점에서(?) 연체가 되었다고 했더니 누군가 사기를 쳐서 카드를 복사한 것이라면서 전화번호를 묻더라고요.

 일단 받았으니 무언가 해주고 싶은 이 간절한 마음. 전 주체할 수가 없었죠...
그래서 이렇게 했답니다.

 "아, 지금 인터넷되십니까?(당연하죠. 인터넷 전화로 사기를 치는 놈들인데요)"
 "네."
 "그럼 제 정보를 음성안내하는 홈페이지가 있는데, 거기로 들어가주시면 제 이름이랑 전화번호를 쓰라고 나오거든요. 그럼 제가 알려드리면 되니까 들어가주실 수 있죠?"
 "아, 당연하죠.(이 쭝꿔 조선족 아저씨는 정말 신이 났었을 겁니다)"
 "주소가 www.mXXXspin.com이에요."
 "네?"
 "w,w,w, 쩜, m,X,X,X,s,p,i,n, 쩜 c,o,m 이에요. 볼륨을 최대한으로 높이시고요, 화면에 동영상 나오니까 조금 기다리셔야되요.:
 "아 잠시만요. 타닥타닥..... m,X,X,X,s,p,i,m이요???(아, 급하다 급해!!)?"
 "아니요. s,p,i,n이에요. 소리가 나와도 동영상 뜰 때까지 기다리셔야되요"
 "네,네 타다다닥...."

그리고 잠시 후.....
 
유 스핀 미 라윗 라운 베이... 뚝.

하더니 전화가 끊기더라고요

맨날 당하는 이야기만 들었는데, 전 이렇게 복수를 하니 짜릇하기 서울역에 그지 없었답니다 'ㅅ'
혹시 이 이야기를 듣고 충분히 웃으신 그런 분(?)이 있다면 한 번 해보세요. 정말 재밌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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