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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헬라이더님이 있다고 해서 찾아왔습니다.
게시물ID : star_8739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낮에도병나발
추천 : 6/4
조회수 : 408회
댓글수 : 10개
등록시간 : 2012/08/30 00:23:16

뭐라고 글을 시작해야할까요... 워낙에 할 이야기가 많아서 ;;

 

우선, 헬라이더님의 의견은 충분히 맞는 말입니다. 다른 많은 네티즌들이 호들갑을 떠는 것일수도 있으며, 확대해석 하는 것일수도 있으며,

또한 보이는 부분만 가지고 섣불리 판단하는 것일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헬라이더님이 간과하는 몇 가지가 있는것 같네요.

 

1. 대중성

-흔히 말하는 아이돌이라는 직업은, 대중의 관심과 사랑을 한몸에 받으며 일하는 직종입니다. 그 관심과 사랑이 곧 그들의 수입으로 이어지고, 그것으로 인해 직업수명을 늘리는 것이죠.

뭐, 노래를 하고 춤을 춘다는 부분에서는 '예술' 계통으로 넣어야 하지만, 아이돌의 특성상 '서비스업'에 분류해야하는 경우도 비일비재 합니다.

그리고 서비스업에서, '손님, 혹은 고객'이라는 사람은 일정한 댓가를 내고 서비스를 받는 사람입니다.

댓가를 지불했는데, 그에 상응하는 결과를 받지 못할 때. (티아라사태 에서는 잘 나가고 있던 그룹이 소위 왕따설로 인해 무너지는 것.)

고객은 어떻게 할까요?

등을 돌리게 됩니다. 그게 고객의 심리입니다.

실제 서비스 교육을 받으면 항상 나오는 이야기입니다. '고객은 사정을 봐주지 않는다. 흔히 말하는 좋은 고객은 전체의 1%도 안된다.'

하지만, 그 1%도 안되는 좋은 고객의 태도를 모든 고객에게 요구할 수는 없습니다. 왜냐구요?

'댓가를 지불했기 때문에.'

할 말이 없는겁니다. 티아라에게서 팬들이 등을 돌려도 말이죠.

 

2. 건드리지 말아야 할 것(Taboo)

-세상에는, 법적으로 규정해놓은 법이 있습니다. 사회는 이 법을 통해 정리가 되죠. 하지만, 법만으로 모든 것들이 해결될 수는 없습니다.

인간이 하는 일이라는 것이 완벽한 법이 없기 때문이죠. 그래서 생겨난 것이 '관습, 불문율' 입니다.

문서화하여 규율화하지는 않았으나, 사람과 사람이 사는 공간에서의 보이지 않는 법을 말합니다.

그 불문율의 범주에, '왕따' 또한 포함됩니다. 그래서 티아라 사태가 욕을 먹는겁니다.

여기서, 헬라이더님이 물을 수도 있겠네요.

'만약 그것이 사실이 아니라, 아무런 일도 없었는데 네티즌들이 몰고가는것 아니야?'

그럴수도 있습니다. 충분히 그럴수도 있어요.

하지만, 1번에서 말했다시피, 헬라이더님. 고객은 사정을 봐주지 않아요.

그 유명한 뮤지컬 음악감독 박칼린의 말을 빌려와서 설명을 하자면,

'명성황후 할 때, 배역이 펑크난 적이 있었어요. (중략) 결국 제가 피트에 숨어서 노래를 하고, 그 배역은 립싱크로 입모양만 만들고 춤을 췄죠.

결과적으로는 아무런 문제 없이 지나갔지만, 이건 있을 수 없는 일이거든요. 관객은 사정을 봐주지 않잖아요. 쇼비즈니스 세계가 그런걸요.'

고객은 봐주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대중들이 터부시 하는 '왕따'문제를 수면위로 떠올린 것은 티아라의 잘못이라는 겁니다.

보이는 부분만 가지고 판단하지 말라구요?

그럼 헬라이더님께 질문하겠습니다.

 

"수많은 고객들이 왜 보이지 않는 부분까지 생각해서 판단해야 합니까?"

계산적으로 들어가보면, 대중들이 티아라에게 지불한 값은 '노래하고 춤추는 아이돌 가수'로서이지, '그룹 내 왕따문제에 대하여 보이지 않는 부분을 생각해서 잘잘못을 가리는 것'에 대한 수고까지 할 필요가 없다는 겁니다.

그 과정이 어떻던지간에, 보이는 것은 화영은 왕따를 당했고, 여러 보여지는 정황 상 티아라의 다른 멤버들이 왕따를 시킨것으로 보여집니다.

그렇기 때문에 여기서 대중들은 '화영에 대한 안타까움'과 '다른 멤버에 대한 분노'가 동시에 표출이 된 것이죠.

 

또한, 요즘 아이들 사이에서 유행하는 '티아라 놀이'. 실제 내용을 보면 왕따와 별반 다를것이 없습니다.

전에는 그냥 왕따로 불렸던 이 잘못된 관행이, 이 사건 이후 '티아라 놀이' 라는 가벼운 취급을 받고 있습니다. 그 잘못된 관행에 불을 지피고 가벼워지게 만들고, 더 많은 사람들이 이것을 문제의식없이 받아들이게 되는데는 누가 원인이 있을까요? 왕따라는 것이 지금은 어떤 이름으로 불리고 있는지 생각해보면 답은 나올겁니다.

 

3. 미숙한 대응과 대중의 오해를 증폭시킨 해명

-싸이의 예를 들어보죠. 처음 군 복무 문제가 제기되었을 때, 싸이는 어떻게 했나요? 지금의 티아라처럼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다가 반성문 한장 내놓았나요? 아니죠. 쿨한건지, 아니면 대단한 심보인지는 모르겠지만 다시 군대를 다녀왔습니다.

만약 티아라가, 왕따설이 붉어졌을 때 바로 해명을 하고 진실이면 사과를 하고 댓가를 치루거나, 허위사실이면 명명백백히  밝혀서 일을 종결지었다면 지금처럼 일이 커지지 않았을 겁니다.하지만 지금 어떻게 되었나요? 아무말 하지 않다가, 사람들의 시선을 다른 곳으로 돌리려는것도 모잘라서(은정 하차와 이면계약서, 소연의 고속도로사건 이 두 사건 모두 동정론을 펼치기 위함이었죠. 그 증거자료도 수두룩 하니 찾아보세요.) 이젠 달랑 사과문 한장? 디지털 시대에 자필이라고 해서 별반 다를것 같나요? 아니에요. 진정성을 보이려 했다면 모든 활동을 취소하고 자숙의 기간을 가지면서 대중들의 화가 누그러들 때 까지 기다려야 했습니다. 그것이 이들이 한 또 하나의 큰 잘못입니다.

 

4. 속속들이 밝혀지는 과거사.

-실로 엄청납니다. 지연의 몸캠, 거기에 효민의 일진회 가담. 둘 다 공통점은 2번에서 말했던 금기시 되는 것들.

물론 법적으로 문제가 있지는 않습니다. 본인의 자의적 행동이었기 때문이죠. 하지만 불문율적으로는 엄청난 윤리적 범죄를 저지른 것입니다. 적어도 대중들의 인식 속에서는요. 이걸 가지고 본인 의사로 한건데 왜 들추지? 라는 말을 하면 안되는 겁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헬라이더님. 앞으로 뭔가 반박을 하시려면, !!!!!!!!!!!!!!!!!!!!!! 이라던가 ??????????????? 등의 의미없는 부호는 사용하지 않는게 좋을겁니다.

그리고, 어설픈 소크라테스 화법은 사용하지 마시길. 본인 무덤파는 길이랍니다. 소크라테스 화법은 정답이 없는 문제에 대해서만 효과적인 겁니다.

이 사건은 결국 대중이 정답의 열쇠를 지고 있기 때문에, 그 대중을 상대로 소크라테스 화법을 한다고요? 비웃습니다.

또한, 이건 오늘 서비스교육 받으면서 배운겁니다만, 대다수의 헬라이더님 같은 분들은 어릴때부터 전혀 사랑을 받지 못하고 자라서, 어떤 인간관계에도 제대로 속하지 못하며, 사회생활에 적응하지 못하며, 그 분노를 반감해줄 주변인물도 없으며, 그로인해 마음속에는 세상에 대한 분노만 자리잡은, 그저 열등감과 패배감에만 사로잡혀서 그 탓을 자신이 아닌 남에게로만 돌리려 하는, 관심에 목말라서 어떤 짓을 해서라도 남에게 관심을 받고, 주목을 받고싶어하는 존재감도 없는 그런 사람들,

한마디로 정리하면

요즘 흔히 일어나는

'묻지마 범죄'의 범죄자 유형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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