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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섭지는 않지만 밑에분이 할아버지 이야기를 하셔서 그냥..
게시물ID : panic_344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달리기꼴등ㆀ
추천 : 11
조회수 : 217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09/02/20 22:17:20
이건 제 아빠 이야기에요
별로 무섭지는 않은데... 섬뜩하다기 보단 놀라고 볼 일이죠.

우리집은 꼬박꼬박 제사를 지내요.
할아버지, 할머니 이렇게 따로따로요.
근데 저는 뵌 적이 없어요.. 다 제가 태어나기 전에 돌아가셨거든요.
특히 할아버지는 아빠 어릴적에 돌아가셨다네요..

제가 태어나고 나서도 계속 제사를 지냈으니까 엄청 오랫동안 한 거겠죠?
한번도 안 걸렀어요.


할아버지 제사를 지내고 난 다음날이었어요.
그 날은 무지 춥고 눈도 와서 도로가 미끄러운 날이었어요.

근데 엄마랑 아빠랑 통화를 하는데 갑자기 아빠쪽에서 전화가 툭 끊어진 거에요.
운전중이셨는데..

그래서 깜짝 놀라서 다시 전화를 걸어도 받지를 않으시고
한참 뒤에 전화가 왔는데 아빠가 말로만 듣던 차 사고가 났다는 거에요..
깜짝 놀래서 택시타고 엄마랑 병원으로 갔어요.
근데 교통사고 하면 무서운 생각이 절로 나잖아요.
그래서 조마조마하면서 병실로 달려갔는데...

예상외로 그렇게 크게는 안 다치신 것 같았어요.
피도 하나도 안나고 그냥 환자복 입고 누워계셨어요. -_-
그냥 큰병원에서 3일정도 있다가 정형외과에서 1주일정도 입원하셨었는데

사고가 났을 때 아빠 차가 너무 미끄러워서 구석에 차가 좀 빠졌는데
뒤에서 트럭이 박았다네요... 트럭이 -_-
그럼 무쏘스포츠랑 트럭이랑 박으면 어떻게 되는지 아시겠죠?

차가 폐차 수준이 되어서 왔는데 아빠는 멀쩡하신 거에요.
9:1인가 10:0이었나 하여튼 상대방 쪽에서 돈을 거의 다 낸걸로 알고 있어요.

나중에 인터넷에서 찾아봤는데
보통 승용차랑 트럭이랑 박으면 승용차 운전자는 100% 크게 다친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그땐 그냥 다행이라고 생각했는데
나중에 병문안 온 친척들이 그러시는 거에요

우리 아빠가 한번도 제사를 안 거르고 계속 해 와서 할아버지가 살려주신 거라고 그러시는 거에요
그땐 그냥 대수롭지 않게 넘겼는데

지금 생각해 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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