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고생, 10대 막바지, 어린이도 어른도 아닌, 참 어중간한 시기 그래서 저는 제 마음을 내버려두고 싶어요 남자를 좋아하든, 여자를 좋아하든, 마음이 가는대로 살고 싶어요 그래도 괜찮겠죠? 남자를 좋아하면, 남들처럼 사는거고 여자를 좋아하면, 또 그냥 사는거고... 지금처럼
오늘은 걔가 오는 날이 아닌데 왔어요, 학원에. 늘 그랬듯이 장난도 치고, 사소한 잡담하고, 인사하고, 헤어지고..
항상 학원 마치고 집에 오는 길에는 아쉽고, 마음이 무거운데 오늘은 이상하게 안 그렇더라구요.. 그냥, 걔를 만나서 기분이 참 좋다~하는 기분.. 이제 슬슬 정리가 되려나봐요, '이렇게 지내는 게 맞는거야..' 라는 생각을 하게 된 걸 보면...
이렇게 살아도, 괜찮겠죠? 제 마음이 말이에요... "나 남자친구 생겼어!"라고 하면 축하해주고.. 남자친구랑 싸우거나 헤어지면 위로해주고..하는 친한친구로 지내도 제 마음이 괜찮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