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베오베를 둘러 보다가,
살찐 사람이 못빼는 이유..라는 글 밑에 달린 댓글들 보면서 참 이상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어떤 사람이 살찐 사람이 개돼지 같다라는 글을 남겼고,
밑에 또 어떤분들이, 사실 살찐 사람들 의지박약 아니냐, 식이요법하고 운동만 하면 되는데
그걸 왜 못빼냐 라고 하시던데요.
그걸 보면서 개인적으로 마음이 많이 아팠습니다.
일단 시간과 노력할 여건 이 충분한데 빼겠다는 말만 하고, 실천 하지 않는 사람은
여러분 말대로 의지박약이 맞다고 말씀드리겠습니다.
하지만 몇몇 분들께서는 그냥 주변에 뚱뚱한 모두들 통틀어서 비난 하시더라구요.
그분들에게 설명 드리는 글입니다.
일단 그분들에게 해드리고 싶은 말씀은.
살이 찌는건 자기관리 실패만으로 보기에는 어려운 여러 조건이 있다는 말을 드리고 싶네요.
1. 일단 식습관 실패. 집에서 먹는 밥에 에너지 구성이 잘못된 경우가 있을 수 있습니다.
요즘 사회 문제가 되고 있는 저소득층에서의 비만 어린이 문제의 경우
소득이 적기 때문에 인스턴트 식품 밖에 못먹는 경우 이지요. 이걸 자기관리 실패라 할 수있나요?
2. 환경적 요인
회사에서의 잦은 야근, 휴일 근무 등 운동이 불가능하고, 회식이 많은경우
자기 관리시간이 없는 군인 (저같은 경우도 군대에서 20키로 정도 쪗었네요)
기타, 여가시간이 부족한 직업 내지 환경
이것도 자기관리 실패라 할 수 있을까요?
3. 신체적 요인
무릎, 허리 등에 부상이 있는경우
남성 호르몬 부족인 경우
위의 두가지 역시 운동이 어려운 관계로 살이 찌기 쉽고 , 빼기 어려워 집니다.
또한 여러분이 알지 못하는 세계도 하나 소개해 드리죠.
보통 전문 보디빌더들의 경우, 비시즌 기에 돌입하면
여러분이 흔히 얘기하시는 돼지의 영역에 들어갑니다. 체중이 정상 체중보다 20~30키로씩
넘어가는 일은 비일비재하게 벌어집니다.
또한 전문 트레이너 분들도 3달 정도만 관리 안하시면 정상체중보다 20키로씩 증가 하는 경우를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일반적인 여러분들이 보시기엔 그 전문 보디빌더와 전문 트레이너가 , 정말 자기관리 안된 뚱뚱한
사람인지, 아니면 운동하는 사람인지 구분이 불가능해요.
제가 아는 주짓수 하는 형님은 운동하는 동안에도 정상체중보다 20키로 이상 나가시며
체지방량 또한 30% 가까이 나오십니다.
여러분이 구분할 수 있을까요???
단순히 뚱뚱해 보인다 = 자기관리 실패로 치환시키는 잘못을 범하지 않으시기를 바랍니다.
p.s: 저같은 경우는 군대에서 원치 않게 20키로 정도 살이 찐뒤로.
그 20키로가 쪗다가 빠졌다가를 반복 하고 있습니다. (비만과 정상체중을 1년주기로 반복 중이지요.)
회사생활이 바쁠동안은 살이 쪗다가, 다시 맘먹고 운동 하면 다시 빠지는 그런 패턴의 반복이지요.
과연 제가 그런 말씀하시는 분들 보다, 운동을 적게 하거나 식이관리를 안했을까라고 생각해보면
그런 발언들을 보면서 .. 기분이 오묘해 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