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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사우나에서 친구랑 정치얘기한거.
게시물ID : sisa_22316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물리스
추천 : 3/2
조회수 : 335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2/08/30 18:41:34

 본인은 대구에 사는 흔한 대학생입니다.

 오늘 오랜만에 친구랑 목욕탕엘 갔습니다.

 탕에 몸을 적절히 담금질 하고, 아 이때쯤 핀란드 사우나에 가야한다는 마음이 들어 가서 티비를 보는데 마침 박근혜씨와 안철수씨에 대한 내용이 나오더군요.

친구도 그렇고 나도 그렇고 본인이 지지하는 후보가 어떤 일을 해왔는지, 어떤 발언을 했고, 그것이 논리적인지 전혀 고려 하지 않고 경험에 의존하는 어른들의 태도는 바람직 하지 않다는 내용과 대구 및 경상도 사람의 박근혜씨에 대한 맹신, 안철수씨가 이번에 후보로 나오는 것에 대한 문제 등에 대하여 얘기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얘길 윗자리에서 듣고 계시던 어르신이 말씀을 하시는데, 뭐 대충 요약하면 이런내용입니다.


 정치경험이 없다는 것은 내 생각에 좋지 못하다.

 가령 젊은 친구들 요즘 안철수씨를 많이들 지지하지만, 지금 처럼 복잡한 시대에 정치경험이 없는 사람이 나와서 세상을 시험해보기는 곤란하다. 그 사람의 매리트는 깨끗하다는 것 밖엔 없다. 특히나 대통령이라는 자리에 후보로 점찍혀 지고 있는 사람이, 지금 확실한 결정을 하지 않고 있는 것은 국민들을 우롱하는 일이다. 그것은 대업을 할 자질의 문제라 본다.

 전 노무현 대통령도 그랬지만 깨끗하다고 정치나 경제가 좋아지진 않는다. 그 사람이 그래서 욕을 먹었던 것이고, 특히나 법관이나 교수 같은 공정한 사람이 정치를 하게 되면 깨끗한데 집중하여 정치가 제대로 되지 않는다.

 반면 나는 박근혜씨를 지지하지만, 이사람의 과거가 깨끗하지 않다는 것을 나는 안다.

하지만 정치란 아까 말했듯 원래 깨끗해서 될 것이 아니다. 젊은 친구들 부모님도 그런 생각에서 그랬을 것이다.


 평소에 이런 분들은 보통 편견과 주장이 괭장히 강하고, 대화나 토론을 주고받기 보다는 본인의 경험과 연배에 의존하여 상대가 일방적으로 수용하길 바라는 입장을 하도 많이 봐와서 귀찮은 저는 그냥 묵묵히 듣고만 있었습니다. 친구는 본인이 답답해서 계속 우리는 친박도 그렇다고 안철수 후보의 지지자도 아닌 그냥 생각해봐야 한다는걸 얘기하려고 무지 애쓰던데 그 어르신은 더우셨는지 본인 하실 말씀하시고 나가시더군요.


그냥 이런 생각이 들었는데 그 어르신이 없어서 여기 적어 봅니다.

제가 초중고등학교에서 읽은 책들과 부모님께 받은 교육에 의하면 정치인이든 뭐든 사람은 깨끗해야 합니다.

더럽고 지저분한, 불법적인, 비합리적인 방식이 어떠한 방식으로도 합리화 되거나, 묵인되어서는 안됩니다.

 물론 세상에 살다보면 착한사람은 손해볼 수도 있고, 원래 인간이 욕심이 많아서 지저분 해지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러지 않기위해 교육을 받는 것이고, 공공의 선을 추구하기 위해 우리 삶의 목적은 이상을 바라보고 그것이 더욱 아름다울 수 잇도록 우리가 노력하고 그렇게 후손을 가르치는 것이지, 어르신처럼 인간 본성을 처음부터 지저분하게 가르치면, 어르신의 말씀을 순진하게 받아들일 이들이 있을까 두렵습니다.

 어르신의 시대에 정치인들이 지저분 했고, 지금도 깨끗하지 못한, 부도덕 적인 사람이 많고, 어르신께서 그렇게 경험하신 시대에 대해 저도 이해하려고 애씁니다. 하지만 정치란게 원래 그렇게 더럽고 부조리한 것들만 가득차야 돌아가는 것들이 아닙니다.

 박씨일가에 대해 저는 어릴때 부터 나이든 선생님이나 어르신들은 만나 뵙게 되면 늘 똑같은 레파토리만 반복하시는데,

그 일가, 그 사람이 잘한면도 있는 만큼 해선 안될것에 대해 확실히 젊은이들에게 말씀 하셔야 합니다.

 잘못된건 잘못된거고 잘된건 잘된것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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