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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역 한 달 전에 말년휴가 다녀온 썰
게시물ID : military_3449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망했엌
추천 : 1
조회수 : 1818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3/11/19 16:01:47
제목처럼 전 전역을 한 달 앞두고 마지막 휴가인 3차 정기휴가를 다녀왔습니다. 제가 아는한 제 앞에도, 제 뒤에도 이렇게 말년을 쓴 사람은 없더군요. 이렇게 말년을 나간 것은 집에 안좋은 일이 생겨서 며칠동안 다녀와야 했기 때문입니다. 

처음에는 당연히 못 나간다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갑자기 생긴 일이어서 전달에 휴가신청도 못한 상태였고요. 하지만 제 사정을 들은 학과 교수님들의 청원(이라 쓰고 압력이라고 읽습니다....)으로 휴가증이 나왔습니다.

그렇게 다녀오고나니 부대네에서 제 위치가 참 이상하더군요. ;; 원래 말년을 다녀오면 학과 교수님들께 인사나 드리고 하루이틀 놀다가 나오는게 보통이었는데, 저는 한달이나 남았으니까요... 내무실에서는 이미 분대장도 넘겨줘버렸고, 학과에는 어차피 부사수가 제 일을 다 하고있는 상태니 정말 애매했습니다. 거기에 그리고 근무는 당직을 퐁퐁퐁퐁퐁퐁으로(=6연속 하루 쉬고 하루 당직) 한달치를 서고나니 전역 2주를 남기고 근무까지 끝나버렸습니다...

이후에는 부대나 학과 건물에 숨어있다가 가끔 행보관님한테 끌려가서 애들 작업감독 하는 식으로 조금 일한것 빼고는 그냥 잉여롭게... 지냈습니다. 가끔은 학과 올라가는 애들한테 내무실 밖에서 잠그고 가라고 하고 오전/오후 내내 잠만 자기도 하는 등 그렇게 남은 2주를 보내고 전역...

이렇게 말년을 한달이나 먼저 다녀오는 일을 겪어봤는데, 그렇게 휴가를 다녀오니 본인도 부대도 그냥 애매합니다. 저도 집에 일이 없었다면 절대로 그렇게 다녀오지 않았을거고요. 

아무튼 요점은 말년휴가는 병사 본인의 이유와 부대 간부들의 재량에 따라 얼마든지 일찍 다녀올 수 있다는겁니다. 하지만, 다녀오고나면 남은 기간은 본인도 부대도 참 애매해집니다. 가급적이면 부대의 리듬(??)에 맞춰서 정말 말년에 다녀오는게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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