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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굶어죽기 딱 좋다" 인력시장 직접 가보니..
게시물ID : economy_345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내셔널헬쓰
추천 : 8
조회수 : 6103회
댓글수 : 17개
등록시간 : 2013/07/16 13:38:22
http://media.daum.net/economic/others/newsview?newsid=20100910101214664

[아시아경제 천우진 기자, 정선은 기자, 김승미 기자, 지선호 기자, 박혜정 기자, 이상미 기자] "막노동하러 몰려오는 사람은 늘어나고, 일자리는 더 줄어드니..."
 
추석 밑인 9일 새벽 5시,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가운데 서울 종로구 행촌동 성심인력개발에 어둠을 뚫고 어깨에 가방을 멘 수십 명의 일용직근로자들이 모여들었다. 이미 인력사무소 안팎은 30~40명의 사람들로 북적였다. 주 연령대는 40~50대. 간간이 20~30대의 젊은층도 눈에 띄었다.
 
20분이 지났을까. 수십 명에 불과하던 사람들이 순식간에 몇 배로 불었다. 일부는 복잡한 사무실을 피해 밖에서 담배 한 모금을 내뿜으며 대기했다. 안에서 소장이 이름을 부르면 10여 명씩 무리지어 공사현장으로 이동했다. 남은 이들의 화제는 단연 '날씨'다. 비가 내려 혹여 허탕치고 돌아가지 않을까하는 염려가 역력했다.
 
이곳을 드나든 지 10년이 됐다는 최모씨는 "꾸준히 나오는 사람들은 비가 와도 내부공사 하러 가기도 하는데, 나처럼 드문드문 나오는 사람은 아무래도 순위에서 밀린다"며 "추석 밑인데 벌어놓은 돈이 없어 여기저기 닥치는 대로 일하고 있다"고 말했다.

옆에선 "요즘 같아선 굶어죽기 딱 좋다"고 맞장구를 쳤다. 그는 "힘든 일이라 매일 나올 수도 없어 사나흘 번 돈으로 일주일 산다"고 늘어놓았다. 그는 소장이 부르자 급히 담배를 비벼 끄고는 승합차에 올라타고 사라졌다.
 
경기 성남시 수정구 모란역 근처 인력시장도 분주했다. 새벽 5시 우산도 없이 비를 맞으며 삼삼오오 모여 잡담을 나누던 60대 김모씨가 한마디 건넨다. "부동산 경기가 얼어붙었는데 무슨 일감이 있겠어." 올해로 40년째 공사장 철근 설치 일을 하고 있다는 그다. "나야 기술이라도 있지 잡부(단순일용직)들은 일 얻기가 더 심해"라고 푸념했다.모란시장 인력시장은 하루 100여명 이상 모여들지만 일자리를 잡는 사람은 절반도 안 된다.
 

연이은 지방 건설사 부도와 아파트 미분양 등으로 이곳 인력시장에 불황이 불어 닥쳤음을 여실히 보여줬다. 이런 판국에 올해는 폭염과 장마가 이들을 더욱 괴롭혔다.변덕스러운 날씨가 더해지면서 지난달에는 사나흘밖에 일하지 못했다는 사람도 있었다.
 
아침 6시가 넘어가자 50대 이모씨는 연신 담배만 피워댔다.오늘도 공칠지 모른다는 생각에 초조해 보였다. 20년간 건설현장에서 철근일로 잔뼈가 굵은 그는 천호동 집에서 새벽 3시에 출발해 매일같이 성남 모란 시장으로 출근한다. 그는 "최근 5~6년 중 지금 부동산 경기가 가장 안 좋아. 지방 미분양이다 건설사 부도다 해서 일이 있어야지"하고 한탄했다.
 
젊은 30대도 눈에 띠었다. 그는 "군대도 안가고 이 일만 17년째"라면서 "고향이 제주도인데 이번 추석엔 못 갈 것 같다"고 말끝을 흐렸다.
 
서울 북창동 인력시장에서는 식당 등으로 일을 나가는 사람들이 새벽부터 건물 아래 앉아 '팔리길' 기다리고 있었다. 50대의 김모씨는 "식당에서 그릇닦기나 허드렛일을 한다"며 "일당은 8~9만원 선인데 20~30년 경력 되는 사람들이 그 정도"라고 말했다.
 
어느 인력시장에서나 건설 일용직들이 받는 생존 위협은 한계 수위를 넘는 듯 보였다. 2만달러시대가 다시 열렸다고 온 국민이 축배를 드는 2010년 건설 일용직의 한숨은 더욱 깊어지고 있다.

천우진 기자 endorphin00@
정선은 기자 dmsdlunl@
김승미 기자 askme@
지선호 기자 likemore@
박혜정 기자 parky@
이상미 기자 ysm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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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는 이 기사의 댓글들.

enzo님 다른댓글보기
공사장 가보면 짱깨가 드글드글하다..
걔들이 싸다고 하는데, 브로커한테 돈주고 온 애들은 오히려 노동법에 보호를 받기 때문에, 토요일 12시, 일요일에는 잔업수당을 줘야한다. 그렇다면 노동력이 싸지도 않고, 일도 안하는 짱개들이 왜 판을 치는냐? 그 이유는 발주회사나 시공사의 간부가 브로커에게 뒷돈을 받기 때문인데, 돈을 받아 쳐 먹은 놈이 하청업체들에 짱개들의 거취를 떠넘기기 때문에, 하청업체들은 울며 겨자먹기로 두세명씩 떠받아 공돈을 날리며 짱개에게 공사장에 먼지안날리게 물뿌리기나, 벽에 페인트 칠 하기 같은 노는 일을 시키게 되는거다. 숙련도도 없고, 말도 안통..아니 안들으니 어쩔 도리가 있나..
10.09.10|신고
답글 3

자유인님 다른댓글보기
이놈의 나라는 외노자는 보호해주고 내국인들은 개찬밥이여
외노자들이 들어올 수록 하층민들은 점점 거덜날 것여.
토건족들이야 임금싸니 좋지
근디 하층민들은 토건족 하수인인 딴날당을 지지한단말야
참 이상해.
10.09.10|신고
답글 0

터보님 다른댓글보기
외국인 쫙 깔렸다

한국인은 찬밥신세..ㅋㅋ

외국인은 적은 임금도 자기 본국으로 돌아가면 큰돈이다

결국엔 한국서민들만..........싼임금에 일하거나 일자리도 뺏기는거지
10.09.10|신고
답글 0

블로글리쉬 님 다른댓글보기
다문화 덕분에 벌어지고 있는 아름다운(?) 일 중 하나입니다. 

대한민국 1%를 위해 중산층 서민들의 적당한 일자리를 빼앗아 
외국인 노예(?) 들에게 저렴하게 나누어줍니다...

왜 여러분들 임금이 10년째 오르는척만 하고 그대로인지 아십니까?
(물론 일부 대기업, 귀족노조 제외)

다 우리나라 윗대가리들이 싼게 좋은거라고 외국인 노동자를 다량으로 
수입해오기 때문입니다....

결국 우리 서민들은 일자리도 없어지고 그나마 있는 일용직 일자리마저 
빼앗겨 버리고 극빈층으로 전락하게 됩니다.....

결국 외국인 노예들 덕분에 우리 서민들의 임금이 깍이고 저소득층이 되며
일부 대한민국 0.1%만 배에 기름이 끼죠 
10.09.10|신고
답글 0

더운여름님 다른댓글보기

개같이 국가에 충성하고 4대 의무 다한 

자국민은 외면하고

경제계 신발놈들의 뜻에 따라 행동하고 정책을 펴는

정치인과 관료들은

지금이라도 외국인노동자들의 유입을 제한하고

힘없는 서민들이 이 땅에서 살아갈수 있게

정책을 펴야한다.

어떤곳은 조선족이 작업반장까지 하고 있는곳도 있다더라

10년전 일당과 지금 일당이 같은 이유

그걸 노리고 한국인과 외국인노동자들과 일자리 경쟁을 붙히는

건설사들

그 아파트 사주는 사람은 같은 한국인이지 외국인이 아님을 알아야할것이야

10.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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