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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갓 일병을 달고 혹한기 준비를 하고있을때였음

나보다 한살 많은 수송관(중사)가 

근 이주간 매일같이 용접을 하고 있는거임..

근데 모양이... 난로네??

그것도 큰 난로... ㅡ_ㅡ;;

근데... 왜이리 오래 만드는건지.. 좀 의문이였음..

수송부 얘들한테도 물어봤는데 난로 말고도.. 네모난 프레임도 만들고 있다고 하는것임..

몰까??? 몰까??? 했음...

하지만 결과물은 아무도 몰랐음...

그렇게 시간이 흐르고 흘러....

혹한기훈련을 시작했음...

첫날 저녁....

매우 추운... 미군부대 사격장까지....

부대이동을 하고.... 열라 뛰다니다가 감독관가고...

오들오들 떨고있는데...

수송관탄 두돈반이 부대에서 왔음...

근데 두돈반 안에 난로를 넣고 온것임..

그래서 우리들은 '우왕 수송관 짱~'

이랬음...

그리하여 난로로 따시하게 몸녹이고 있었는데...

드디어....

야간 훈련을 할때가 왔음...

뭐.. 우리부대는 전투부대도 아니기 때문에 대충대충 하려고 했음...

근데...

수송관이 딱... 나타남...

"내가 재밌는 거 보여줄께.. 자... 조~기 갈대 숲있지?? 저기가서 숨어~!  10분동안 나 혼자서 찾을테니 걸리면.. 내일 근무한번 더 나가고.. 안걸리면..  낼 추진보급나갈때.. 데리고 나갈께.."

이러는 것임...

근데 추진보급나갈때 데리고 나간다는 소리는 꿀판다는 소리였음..(감독관 안쫒아옴)

그러니 대다수의 병사가 지원함..

그래서 3분간 짱박혔음...

그리고나서

수송관이 찾기 시작하는데... 

......

이상한 기기를 등에 메고 시작하는 거임....

모양이 대충... 

요렇게 생김...

구경하던 병사들은 뭐지???

하는데... 

그순간...

팟!!!!!!!

수송관 머리위에서

엄청난 불빛이 나옴...

이 물건이 뭐였냐하면....

네모난 프레임에 차량용 축전지와... 차량 헤드라이트(흰빛으로 기억하므로 HID가 아니였나 싶음)

를 이용한 가방형태의 이동식 조명이였던 것임!!!!

이 가방형태는 무게중심도 아래에 있어서 그냥 땅에 두어도 사용 가능함.

램프쪽은 자유롭게 움직여서 방향만 잡으면 그쪽이 훤히 보임....

......

병사들은...

안걸리겠다고

눈쌓인 곳에서 엎드리고 눈까지 덮어서 숨어있었는데...

이 강력한 조명에.. 안잡힌 애들이 없었음...

.....

울 부대야 작업이 많지않으니... 이게 악용되진 않았지만

작업많은 부대에서 이 물건을 알게되면... welcome to the hell

p.s 참고로 이거 밝기가 어느정도였냐하면... 야간훈련끝나고 라면먹는데 이 조명만으로 대략 30명정도가 큰 문제없이 라면먹을정도였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