던공카에 계좌로 골드를 싸게 파는 사람이 있어 사기로 했습니다.
대충 닉네임으로 조회해보니 2013년도에 18살이라고 가입인사 써놓은게 있더라구요.
뭐 별 의심없이 적은 돈이지만 ( 42000원을 당했네요. ) 먼저 계좌이체를 해 주니
은행가서 확인을 하겠다고 하네요. 그러고 자리를 비웠습니다.
기다리다 안와서 전화를 하니 은행에 카드가 안먹혔다느니, atm기가 이상하다는 헛소릴 하길래
냄새가 나네 했죠. 그러더니 접속종료 하더라구요.
전화를 다시 거니 왜 전화 걸때 거부 누르면 연결이되지않아 ~ 라는 멘트가 바로 나오잖아요?
그게 나오더군요.
일단 사무실 뒤에 있는 파출소에 갔더니 이러이러한 일이 있었다고 얘기하니 당일은 신고접수가 안된다고 해요.
괜히 사기죄로 신고접수 했다가 그사람이 물건을 주면 경찰 입장이 난감하기 때문에 월요일에 다시 오라고 했습니다.
제가 가지고 있는 자료 ( 문자내용, 통장내역, 동영상 자료 ) 면 충분히 사기죄로 신고가 가능하다고 합니다.
그러고 집에 돌아와서 혹시나 해서 핸드폰을 저장하니 카카오스토리가 뜹니다.
하지도않는 카카오스토리를 깔고 들어가보니 텅텅비었네요. 이름과 생년월일을 알았습니다.
그러고 페이스북을 보다가 이름으로 검색을 하니 누군지 알수가 없더군요..
혹시나.. 해서 핸드폰번호 검색을 하니 딱 나오네요 ㅎㅎㅎㅎㅎ
서울에 모 고등학교에 다니는것 같습니다. 그 아이는 페이스북을 거의 안하는데 올린 사진에 좋아요 누른 친구들을 타고 가보니
xx 고등학교 재학중으로 뜨더군요.
다음주 월요일에 학교에 전화해서 고3중에 xxx 라는 사람 있냐고 물어보고 있다고 하면 학교에 바로 지르려고 합니다.
그 학생이 사기를 쳐서 지금 경찰서에 사건 접수하러 가는중인데 혹시나 해서 전화를 해봤다고요.
뭐 제가 헛다리 짚은거면 그냥 경찰서로 바로 가서 접수하렵니다.
솔직히 나이도 조금 있고 금액도 많지 않아 저런거 신고하러 가기가 창피했지만 어린놈이 겁없이 저러는걸 두고볼수가 없네요.
다음주 월요일, 학교에 전화든 경찰에 사건접수든 후기가 생긴다면 올리겠습니다.
겁없는 고딩 쓴맛좀 보여줘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