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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17일 서울나들이(유민아빠 그리고 경찰)
게시물ID : sewol_3454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scotch
추천 : 8
조회수 : 373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4/08/21 17:01:35
연휴동안 친구와 서울을 다녀왔습니다.

광화문, 서촌마을, 인사동 이렇게 걸어서

구경하였죠.

비가 주적주적내리다가 조금 잠잠해진 때에

광화문광장에 도착했습니다.

경찰들, 피켓을 든 사람들(특별법촉구 1인시위)

그냥 행인들...

전 이제까지 특별법서명운동에 참여하지않았습니다.

지방의 단체는 믿지 못하겠더라구요.

그래서 광화문광장 간김에 서명을 했습니다.

노란리본도 주더군요. 바로 백팩에 달았습니다
(이게 일이 생길줄 몰랐네요)

제가 상상하던 광장은 두세개의 텐트에

단식을 하는 분께서 계신줄 알았는데

텐트 엄청많더라구요. 

중앙에 유민아빠와 어린학생, 아저씨 등등이

핸드폰 삼매경에 빠져계셨습니다.

그 모습에 참 많은 것을 느꼈습니다.

유가족들에게 특별법도 중요하지만

인터넷에서의 한마디한마디가 

그들에게 큰힘이되기도 하겠구나 라구요.

근데 올해초에 경복궁왔을 때와 정반대의

분위기라는게 느껴졌습니다.

경찰들이 군데군데 서서 둘러싸고 감시하는 

느낌이더군요.

더 심각하게 느낀 것은 경복궁 옆을 지날 때

였습니다.

서촌마을에 유명한 마르코의 다락방에 가던 중

수 많은 사복경찰들이 지나가더군요.

그러더니 한 경찰이 저를 잡고 

'선생님 어디가십니까' 물어보더군요.

'저는 요 앞에 마르코의 다락방이라는 카페갑니다.'라고  그곳이 검색되어있는 지도어플을

보여줬습니다. 또 제 가방을 봐도되겠냐며

물어보더군요. 사실 거부해도 상관없지만

놀러왔는데 피곤하고싶지않아서 보여줬습니다.

안에는 생수와 핸드폰 충전기, 볼펜이 전부였기에

경찰은 가보라고 하더군요.

저는 혹시나해서 '교황님은 어디있는지 아느냐'라고 물어봤는데 아직 대전이라고 말하더군요.( 카페에서 검색해보니 궁정동에 있다고...)

왜 나를 불심검문했을까 생각해보니

가방에달린 리본때문이라는걸 알게되었습니다.

카페에 들어가니 잠시후 경찰한명이 또 들어오더군요.

그사람이 절 감시하러 온건지 커피마시러온건지는

모르겠지만 조금있다가 나가더라구요.

또 경복궁의 북쪽을 지나가는데

10m마다 경찰이 쫙깔렸더라구요.

뭔가 숨이 탁탁막힐 것 같았습니다( 리본달고 지나간다는게 왜이리 힘든지...)

세월호와 교황님방한이 겹쳐서 그런지

불필요한 보안이 강화된 것 같아서 불쾌하거라구요.( 세금이 흘러나가는 느낌)

경복궁을 지나가서야 좀 상쾌한듯 주변을

구경하고 즐길 수 있었습니다.

세월호참사가 있었기에 바다도 안가고

서울로 놀러간 것이었는데

서울은 왜이리 겨울보다 더 차가워졌는지 참...

인터넷으로 전해들은 사실을 직접보니

가슴이 아프더라구요.

혹시나 이 글을 보실 유가족분들, 단원고학생들

잊지않을테니 힘내세요! 부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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