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학교는 기독교 미션 스쿨이라서 그런지 격주로 교목시간이 있어요 뭐 말이 미션이지 애들 중 기독교가 아닌 아이들이 많아서 듣던 말던 목사님께서 상관은 안 하시는데 하시는 말씀이 너무 흥미로워서 매번 듣네요
이번 주제는 창조론이였어요 처음에 진화론은 부정하시면서 시작하던데 근거?가ㅋㅋ 진화론이 맞다면 중간단계 화석이 완성된 것들보다 많아야하는데 별로 없다 라고 하시면서 그에 뒷받침할 통계자료 비슷한거 하나도 안보여주시더군요
또 막 그분께서 진화론에선 쥐가 박쥐로 진화했다고 주장하는데 쥐가 어떻게 난다고 생각을 하냐 그런 생각자체가 웃긴거라고 말씀하시더라구요
또 세포설?이였나 이건 유->유 이고 진화론은 무->유 니깐 세포설이 맞다 이러시고ㅋㅋ
그리고 제일 어이없었던 근거는ㅋㅋㅋㅋㅋㅋㅋㅋ 히틀러가 진화론을 믿었다 히틀러는 위험한 사람이다 그런고로 진화론은 위험하다????ㅋㅋㅋㅋㅋㅋ
정말 거짓말 하나 안 보태고 저렇게 말씀하셨어요ㅋㅋㅋ
진화론을 그렇게 한참 까시고 드디어 창조론쪽으로 넘어가셨는데 좀 다른 기준으로 창조론을 보시더라구요 과학적인거 하나도 안따지고 하나님이 창조하셨다고 성경에 적혀있다 그러므로 창조론이 맞다는 식으로 이야기를 끌어나가시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성경에 적힌 얘기가 사실인지 어떻게 아세요? 라고 여쭈어보았더니 이런 얘기를 하시더라구요
예전에 인쇄기술이 발달이 안 되었을때 필사를 해서 복사를 했다 그때 셰익스피어 작품을 필사한게 있었는데 필사본들을 모아서 원작과 얼마나 같은지 비교해보았더니 80%밖에 안되었다 하지만 셰익스피어보다 훨씬 오래된 기원전에 쓰인 성경은 정확도가 90%가 넘었다 그러므로 성경은 믿을 수 있다
ㅋㅋㅋㅋㅋㅋ이게 말이야 방구얔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뭔 근거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저랰ㅋㅋㅋㅋ 저 이야기가 어디서 나왔는지도 말씀 안 하시더라구요ㅋㅋㅋ
그 다음 곧바로 진화론보다 창조론이 맞다 진화론은 틀렸다 이렇게 결론을 내리시면서 끝내셨습니다
정말 웃긴건 저희는 지금 과학시간에 진화론을 배우고 있어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게다가 저희 반은 기독교보다 무교가 더 많은 반이고요ㅋㅋ
한 10분쯤 남았을때 듣는 애가 저 포함 5명도 안되더라구요 나중에 이 흥미로운걸 왜 안들었냐고 물어보니깐 저번 교목시간에 말도 안되는 소리를 해서 시간 아깝고 차라리 그 시간에 공부를하는게 낫다고 생각했대요
이제 한달에 두번씩 이 교목시간을 들어야 하네요ㅎㅎ 다음 번엔 무슨 주제로 하실지 정말 궁금합니다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