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에 사는 친구가 보내준 물먹은 애플 키보드...
커피를 쏟았다네요.
다른키는 다 되는데, 엔터키가 안먹혀서 페어링을 할 수가 없더군요.
그래서 뜯었습니다.
애플 망할놈의 자식들... 애플 제품을 고치는 것에 있어서 뜯는것이 50%를 차지할 정도로 뜯기 참 애매하게 만들어 놔요. 접착제로 밑판 플라스틱를 붙여놔서 필립스 헤어살롱용 고급 헤어드라이기로 풀파워 넣어서 접착제를 녹인 후 밑판을 제거 하였습니다. 그랬더니 더 가관이네요. 나사는 전혀 찾아볼 수가 없었고, 땜질이 아닌 용접으로 키와 키보드 필름(회로) 밑판 알루미눔 바디를 붙여놓은... 망할놈의 애플놈들.... 어떻게 뜯으라고?!?!?
구글링 해서 해당 모델넘버(a1314)를 찾아보니, 어떤 네티즌의 한마디가 보이네요.
The white plastic base can be removed carefully by getting a couple of knives (use a sharp but heavy blade, fixed or locking, never a folder) under the short edge. Then carefully pull it off without bending or yanking, the adhesive will let go with no added heat. (헤어 드라이기 괜히 썼네요..)
The keyboard plate is fixed to the aluminium chassis with many small welds which I did not try to break. There must be at least 40 or so.
I did this to a broken keyboard that had a hot tea with milk spill over it, all the keys were gummed up. After removing everything I could it went in the dishwasher and the keys now operate freely. In a couple of weeks when it has had plenty of time to dry completely I will reassemble and try it out. It may not recover, but the point is you can disassemble without destruction. Even the adhesive survived the dishwasher and that white plastic is going to just stick back on.
요약 : 용접되어 있어 뜯을 수 없었다. 그래서 메인 로직보드를 제거 후, 식기세척기에 돌렸다.
두둥! 식기세척기!! 그래! 빨아야 하는 것이었어!!
영국 사는 친구에게 상황설명을 하고 목욕시킬거라고 했더니 '별짓을 다 하네' 라며 웃네요 ㅋㅋㅋ
깨알같은 끈적임 제거 팁도 알려주네요. 역시 주부의 힘!
블루투스 로직보드 입니다. 그냥 옆으로 밀면 빠지네요.
다이소에서 1000원하는 퐁퐁으로 거품을 낸 욕조에서 반신욕 중인 애플 블루투스 키보드님 이십니다. 팔자 좋네요.
그리고 선풍기로 말리다가, 본인 성격이 급해서 말리다 말고 결합후에 테스트 시도해보니...
안되네요
adny
ㅠㅠ
아까 등장했던 필립스 고급 헤어드라이기로 풀파워 돌려서 내부에 존재하는 물기를 완벽하게 조지고.. 다시 시도해 봐도
키는 먹히지 않네요...
로직보드는 망가지지 않아서 블루투스 찾기에서는 키보드가 정상적으로 나타납니다만
키를 누르면 반응이 없네요.
암호키를 입력해야 페어링이 되는건데
키보드를 흔들어보니 입력이 좌르르륵 되면서 마지막 엔터에서 못넘어가네요
ㅠㅠ
망할 애플놈의 자식들...... 왜 이따구로 만들어놔......
2~3일 더 말려보고 다시 테스트 해봐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