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말 죄송
가슴 속에 끓어오르는 거룩한 분노를 이기지 못해서..
저번 주말에 목욕탕에 갔는데
일요일이라 그런지 사람들이 바글바글했다
냉탕에는 아동들이 드글드글 끓고 있었다
시끄럽게 소리지르고 물장구 치고 영 신경이 거슬렸다
내가 그 정도만 되어도 걍 참고 넘어가려고 했는데
이거 좀 보소
아동들이 물안경까지 끼고 물장구를 치고 있는 거시다
거기에서 난 야마가 돌아버렸다
사이좋게 물안경 끼고 물장구치는 뚱보 형제 둘..
난 그 중 형의 목을 부여잡고 차갑게 읊조렸다
"...냉탕이란 무엇인가?"
"컥..컥.."
돼지는 발버둥쳤다.
난 아랑곳 않고 다시 물었다.
"...너에게 냉탕이란 무엇인가?"
돼지는 여전히 발버둥치고 옆에서 돼지 동생이 헝아 돼지를 생각하며 울부짖었다.
난 헝아돼지의 목을 놓고 동생 돼지의 머리를 짓누르며 말했다.
"이상을 안고 익사해라."
풍덩!
꼬마 돼지가 발버둥쳤다.
돼지들의 울부짖는 소리.
애 아버지가 허둥대며 달려왔다.
"아니 이게 무슨 소리야!!"
난 말없이 냉탕에서 몸을 일으켰다.
아빠 돼지는 나의 하반신을 보고 말을 잃었다.
힘없이 널부러진 돼지 삼부자...
아아..난 또 무슨 짓을...
ps. 뻥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