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베만 본다는 가정에 말 놓을게. 

실제로 눈앞에 있다면 크게 혼내주고 싶어. 그러니 반말할게. 나이도 대부분의 너희보다 확실히 많은 형이니까 고깝게 생각하지말고. 

형이 너희들이 안했으면 좋겠는게 두가지 있어. 

첫째 양비론. 

이거좀 쓰지마. 오십보와 백보는 '두배'의 차이가 있는거아니야? 이건 알아듣겠지? 

양비론으로 논지를 흐트리지 말라고. 

둘째 공과 구분이야기 

공과를 구분해야 한다는말도 좀 안했으면 좋겠는데. 

독제를 한 시점에서 모든 이야기가 끝난거 아니야? 전세계 독제자 중에서 본받을 위인 한명만 대봐. 독제자 중에서 본받을 사람이 있는게 가능한 얘기야? 

경제발전 이야기 하는데, 경제발전과 국민의 행복이 상관관계가 있어? 없잖아. 우리는 지금 세계 유례없는 경제발전과 세계자살률 1위를 같이 가진 나라에 봉착해 있는거 잖아.

그리고, 형이 말해도 안들을것 같긴 한데, 그렇게 너희들 말하는것 처럼 생각하고 싶으면 그렇게 살아. 너희들끼리 일베에서 이야기 하고 서로 추천하고 격려하고 놀면 되잖아. 형이 도저히 이해가 안되는건 구지 그렇게 생각 안한다는 무리에 와서 열심히 '반대'먹고 있는거야?

그건 무슨 심리일까 궁금해. 형이 너무 궁금해서 햄버거 사줄테니 만나자고도 했어. 너희 세대하고 나이차이가 좀 있어서 너희 사고를 이해 못하는가봐. 근데, 좋은학교 다니는 애들도 많은것 같고 그런데, 싫다는 사람들한테 알면서도 싫어하는짓 자꾸 하는건 지성인이 할 행동이 아니잖아. 여자꼬마애들 고무줄놀이 하는데 가서 고무줄 끊고 도망가는 심리밖에 안되는거잖아. 

너희도 반대먹고 욕듣고 하면 솔직히 기분 안좋을거 아니니. 칭찬받고 공감받는게 좋지 욕지거리 받고 반대 당하는게 좋은 사람이 어디있겠어. 비뚤어지고 싶은 심리는 좀 접고 긍정적인 반응이 오는 곳에 있는게 너희 정서에도 좋아. 그러니까 네 생각 존중해주고 칭찬해주는 사람들과 어울려 지내는게 좋을거 같다는게 형 생각이야.  

그래도 딴에는 나라걱정 한다고 이것저것 알아보고 읽고 듣고 싸우고 하느라 너희도 고생많다. 입시준비에 취업준비에 스트레스도 많을 텐데.... 혹시 그렇게 열심히 생각하다가 생각이 바뀌면 또 놀러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