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군필자 남성의 대부분은 장교, 부사관 출신이 아닌 '병사'출신이므로 대다수가 공감할 내용이라고 생각함.
병사는 병사들만의 세계가 있고, 부사관은 부사관의 세계, 장교는 장교들만의 세계가 있음.
그중 본인이 가장 잘 알고, 대한민국 군필자가 대부분 직접 경험했을 '병사들의 세계'가 주제임.
간부들이 공통적으로 하는 얘기는 "모든 병사는 동등하다." 임. 병장이든 이등병이든 똑같아 보인다는 것임.
- 작업시에 후임병과 선임병은 동등한 양의 작업량을 부여할 것
- 훈련시에 후임병과 선임병은 동등한 난이도와 과정의 훈련을 부여할 것
제일 안타까운게 부사관임. 병사생활을 했던 사람들이 간부가 되고 나서 병장과 이병을 동일한 병사 취급을 하는 경우가 있음.
※물론 병영부조리는 당연히 병사들도 뿌리뽑아야 하는거고 간부들도 근절시키기 위해 노력을 해야 함. 이건 정말로 잘못된 것이기에
병사때 느끼지 못했던것을 간부가 되고 나서 고치려고 하는 경우도 있다고 봄.
또한, 병사들의 병영생활을 비관적으로 바라보고 간부들이 그것을 받아들이지 못한다고 느낄때에는 뒤집어 엎으려는 경우가 많음.
- 계급이 바뀔때마다 전투모를 새로 구입하는 행위를 비관적으로 바라봄. 엄연히 이등병도 자대배치 받고나면 선임들이 사제전투모를 사다줌에도 불구하고 "쓸데없는데에 돈을 투자해서 멋을 내려고 한다." 라고 받아들임.그 결과 '사제전투모 착용 불가'를 명령함.
심지어 "보급창에서 빵모(신교대, 훈련소에서 나눠주는것)을 보급받아서 병사들에게 착용할 것"을 추진한 적도 있음.
병장도 빵모, 상병도 빵모, 일병도 빵모, 이병도 빵모. - 화장실 청소시, 소변기의 찌든때를 제거할 것을 명령함. 병사들은 치약과 변기솔로 해결을 하려고 하나 잘 되지 않음. 별에 별 수를 쓰려고 하지만 쓸 수 있는 세제는 치약 내지 비누로 한정되어 있고 도구 역시 칫솔 내지 변기솔. 간부들은 이것을 보고 청소를 제대로 하지 않는다고 병사들을 박살냄. 참다참다한 병사들이 불만을 토로함. 다음날 행보관은 PB-1(강력세제) 하나 던져주고서 "너네들이 청소용품이 없다고 했으니 이걸 사왔다. 이제 청소 못한다는 말 못할것이다." 근데 이걸로도 안지워짐. 그날 또 박살
- 관물대에 연예인 사진을 붙여놓았었음. 간부들은 미관에 보기 안좋다는 이유로 치울것을 명령함. 병사들은 1차적으로 따름.
외부에 붙어있는 사진을 관물대 내부로 옮겨붙임. 그러자 간부들은 관물대를 열어서 사진을 다 제거하라고 함. 안따르는 일부 병사가 있었는데, 중대 지시시항이 나옴. "가족사진을 포함한 모든 사진을 관물대에 부착 금지."
위에 몇가지 사례를 적어보았음. 물론 병사를 통제해야 하는 간부의 입장에서는 "그러게 말 잘듣지?" 라고 말을 할 수도 있겠지만
이런 극단적인 "도 아니면 모"라는 생각을 하고 통제를 하는 행위는 이해 할 수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