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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새벽 할머니가 돌아가셨다고 합니다.
게시물ID : soju_1040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SISTAR
추천 : 1
조회수 : 461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2/09/02 22:09:06




어릴적에 재밌는 애니메이션 못봐서 할머니 싫다고.. 하던 기억..

철없던 시절 대놓고 당신에게 비수를 꽂았던 말들을.. 상처를.. 아직도 치유하지 못했는데 당신은.. 그 곳으로 갔습니다.

그리고 꿋꿋이 나를 챙겨줬지만 전 당신에게 해드린게 없는 것 같습니다..

손자로써, 그저 당신을 삐딱한 시선으로 본 것 같습니다..


전 당신의 삶이 영원할 것이라고 느꼈습니다.

하지만 당신은 오늘 흙으로 돌아가셨습니다.

있을 때 잘해라는 말이 이제야 실감이 납니다.


당신에게 제대로 해드리지 못한 제가 원망스럽습니다.

간단한 배려 조차 못한 것 같아 정말 죄송스럽습니다.


할머니, 당신에게 처음 말합니다.

이제야 말을 해서 정말 죄송합니다.

사랑합니다..


부디 극락왕생 하시길 바랍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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