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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ㅆ] 빡친 월요일 출근길, 내가 뭘 그리 잘못했습니까?
게시물ID : gomin_34650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맛있는모유GT★
추천 : 12
조회수 : 695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2/06/11 11:39:46
안녕하세요.
화가나는 월요일 아침입니다.
제가 너무 죄인취급을 당하는 것 같아 이렇게 글을 올려서라도 제가 잘못한 것이 없다는 것을
알려드리고 싶은 생각에 글을 씁니다.
지하철이나 버스의 노약자석은 누구를 위하여 만든 자리인지 과연 궁금할 따름입니다.
저는 매주 일요일 아침6시에 하는 조기축구를 3년째 하고 있는 사람입니다.
평소와 다름없이 어제도 경기를 나섰죠.
전반경기를 무사히 마치고, 휴식 후에 후반전을 풀타임으로 뛰고자 하는 마음으로 임했는데,
욕심이 과했던 탓 일까요? 후반 경기종료전에 상대수비수의 거친태클로 오른쪽 발목을 접질렀습니다.
물론 상대팀선수도 잘못이 있고, 착지하는 과정의 헛발을 디뎠던 것도 제 잘못이면 잘못이라 하겠는데,
상당히 고통스럽더군요.
한동안 일어나지를 못했습니다.
점점 통증이 심해지고 발목은 거짓말 보태서 허벅지 굵기만큼 부어 올랐습니다. 겨우 한시간만에요.
이대로는 안되겠다 싶어 걱정할 것 같아 와이프한테는 얘기안하고 응급실을 갔습니다.
응급실에가서 MRI와 X-ray를 촬영하고 담당 의사가 말하길 인대 부분손상인
발목1도염좌라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병원측에서는 한 1주일정도 입원을 하라는데, 간단한 처치후에 바로 병원을 나섰습니다.
회사에 T/S관련해서 바빠서 어쩔 수 없이 금일 휴가를 내지 못하고, 출근을 해야만 했습니다.
오늘 출근길입니다.
4호선 평촌역에서 안산역까지 출퇴근합니다.
평촌역에서 평소와 다름있게 지하철을 탔습니다.
빨리 걷지를 못하여 평소보다 30분정도 일찍 집을 나섰습니다.
일찍 나서면 지하철에 사람이 적을것 이라 생각했었으나 월요일아침이라 상당히 사람이 많았습니다.
7번째칸인가 8번째칸에도 사람이 북적였습니다.
노약자석에 자리한칸이 남아서 앉았습니다.
산본역지날 때, 나이 지긋한 노인 두분이 타셨습니다.
그 노인중 한분께서 혼잣말로 궁시렁 거리는겁니다.
"노약자석인데 비켜주지도 않네"
라고 말씀을 하셔서 저는 손으로 발목 깁스한 곳을 가리키며
"제가 몸이 다쳐서 서있기가 힘들어 앉았습니다. 노약자석은 몸이 불편한 사람도 앉을 수 있는겁니다"
라고 아주 정중히 아주 정중히 말씀드렸습니다..
"젊은놈이 다쳐도 노인네들만큼 힘든가?" 라고 또 궁시렁거리시는 겁니다.
어제 다친것도 짜증나고 아픈것도 짜증나는데 정말 큰소리로 정말 한번 따지듯이 얘기하려고 했으나,
정말 참았습니다.
산본역부터 중앙역까지 계속 궁시렁 거리는겁니다.. (궁시렁거리는 말때문에) 참을 수 없어서 일어났습니다.
일어나는 순간 들리는 말이 아주 가관이더군요
"일어날 것이면 빨리일어나지"
그래서 한마디 하고 내렸습니다
"나이를 똥구녕으로 자셨나.. 글귀를 못알아들어, "노약자 석"이냐, "노/약자석"이냐"
여러분 지하철이나 버스의 노약자석이, "노약자 석"입니까? 노/약자석입니까?
다친사람은 노약자석에 앉지도 못합니까?
다친건 제 잘못입니다. 그게 우연입니까 필연입니까?
정상인사람도 찰나의 실수나 우연치 않은 사고로 다칠 수 있습니다.
일부 몰지각한 노인분들이 문제라 생각하는데,
호의가 계속되면 권리인줄 아나봅니다.
아니면 배우지 못하여 교양있는 소통을 할 수 없는 것 일까요?
나이가 벼슬인가요?
======6줄 요약======
1. 글쓴이가 어제 축구를 하다 발목부상을 입으며 깁스를 함
2. 휴가내고쉬어야하는데 오늘아침출근길에 지하철을 탐
3. 노약자석에 글쓴이가 앉음(자리가 없는 관계로)
4. 다다음 역에서 노인네 두명이 노약자석에 앉은 글쓴이보고 자리안비켜준다고 궁시렁댐
5. ∞ 궁시렁댐
6. 글쓴이 빡쳐서 노인네들한테만 들리게끔 한소리하고 내림
아오 빡쳐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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