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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으로 이렇게 털어놓네요,,
게시물ID : bestofbest_3466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오늘하루만
추천 : 216
조회수 : 15755회
댓글수 : 8개
베오베 등록시간 : 2010/03/29 00:57:32
원본글 작성시간 : 2010/03/28 18:31:57
안녕하세요

매일 눈팅만 하다가

첨으로 글을 올리네요

저에겐 오랫동안 저를 괴롭혀온 고민이 하나 있는데요..

올릴까 말까 몇번이나 고민하다가

정말 오늘은 너무 힘들어서요..

그냥 털어놓고 싶어서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전 어릴때 성추행을 당했습니다

어릴때여서 제가 무슨짓을 당하고 있는건지도 몰랐고

그땐 그냥 절 이뻐해 주는 거라는 말을 그대로 믿었기 때문에

정말 바보같이 싫었는데도 싫다고 반항한번 안하고

그대로 당했습니다

한번으로 끝이 났다면 정말 좋았을텐데

운없게도 커오면서 그런일이 몇번이나 더 있었고

중학생이 될때까지 제가 무슨일을 당했는지 전혀 모르는 채로

그렇게 자랐습니다

중학생이 되면서 성교육을 받았고

그날 정말 처음으로 제가 어릴때 무슨짓을 당했는지 알게 되었습니다

제가 그날 받은 충격은 정말 말로 표현할수 없을 정도구요

그때 이후의 제 인생은 정말 끝없는 지옥 그 자체였습니다

멀쩡하게 잘 지내다가도 갑자기 생각이라도 나면

아무것도 아닌 일에도 미친사람처럼 욕을 해대고

누구라도 제게 호감을 보이거나 고백을 해오면

상대가 누구든 

정말 죽여버리고 싶다는 생각이 들정도로

말로 설명하기 힘든 혐오감에서 벗어날수가 없었고

그런일이 반복되면서 24살이 된 지금까지

남자친구를 사귈 생각은 아예 못해본건 물론이고

점점 이상한애 취급을 받는 일도 많아지면서

당연히 인간관계가 원만할 날이 없었습니다

가끔 어쩌다 꿈에라도 나오면

그날부터 몇일동안 아빠 목소리만 들어도 도망가고싶고

밖에도 못나갈 정도로 이유없이 너무너무 불안하구요

길가다 우연히 모르는 남자랑 몇초동안 눈이라도 마주치면

정말 바로 집에 안가면 미쳐버릴만큼 무서울때도 있어요



7살때 사촌오빠, 초등학교 3학년때 아빠친구, 초등학교 6학년때 엄마친구 남편

이렇게 크게 3번 기억이 나구요

그외에도 동네가 이상했는지

평소에 잘 알던 동네 아저씨들한테 억지로 뽀뽀를 당한다던가 하는일은

수도없이 많았던걸로 기억이 나요

6학년때 엄마친구 남편이었던 그 아저씨가 저한테 그럴때

그걸 저기서 멍하게 보고있던

저랑 같은 학년이었던 그아저씨 아들 얼굴이

아직도 잊혀지지가 않아요



부모님이 충격받을걸 생각하면 정말 죽어도 말 못하겠어서 

여태 부모님께도 말씀드린적 없구요

정말 수치심과 소문이라도 나면 어떡하나 하는 걱정에 

아무리 친한 친구에게라도 절대 말을 할수가 없었습니다

정말 죽을때까지 아무한테도 말 안하고 나만 입다물고 있으면

문제될만한 일도 없을거라고

시간이 지나면서 괜찮아 질거라고..

그렇게 생각해 왔지만

오히려 갑작스럽게 돌변하게된 제 성격탓에

안좋은 일들만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일어나고 

그러면서 안좋은 기억만 더 쌓이고 쌓이면서

제상태가 훨씬 더 안좋아지고 있다는걸 오늘 새삼 또 느꼈어요



오래전 일이라 평소엔 정말 멀쩡하게 잊고 지내는 편이고

그래서 특별히 남자를을 대하는데에 문제가 있는것도 아니지만

정말 어쩌다 오늘처럼 견디기 힘들정도로 무섭고 화나고 불안하고 우울해지는날엔

혼자서 견디는게 그냥.. 막막하네요.. 



털어놓을데는 없고..

그냥 평소에 잘 오던 오유가 생각나서

이렇게 끄적여봐요

긴글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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