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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 조던 - 클래스는 영원하다(스압?)
게시물ID : basketball_197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KyrixCezyr
추천 : 21
조회수 : 4122회
댓글수 : 6개
등록시간 : 2012/09/03 20:56:41

 

 

 이미 6번의 우승, 5번의 시즌 MVP, 6번의 파이널 MVP 등 더 이상 말하면 입이 아픈 커리어를 완성한 조던은 1999년에 두 번째로 은퇴합니다.

 

이후에는 워싱턴 위저즈의 주식을 매입해 주주로 있다가, 구단주의 요구를 받고 우리 나이로 40살에(!) NBA로 귀환합니다.

 

그는 당연히 예전의 몸이 아니죠. 나이 마흔에 2년간 농구를 쉬었고 점프력도 줄고 스피드도 줄고...

 

게다가 팀의 목표가 플옵 진출일 정도로 워싱턴은 약팀이었습니다. 조던 말고 득점할 사람이 기껏해야 리처드 해밀턴, 거기에 스택하우스 정도?

 

거기에 당연히 믿음직한 동료였던 피펜과 로드맨, 환상의 센터 롱리 등도 아무도 없죠. 팀의 꼬꼬마들은 '님 욕심 쩌시네요' 이러고 있고...

 

처음에는 식스맨 롤을 자처하며 팀 동료를 지원하려던 조던은, 나중에는 그 쪼잔한 성격에 빡쳐서(...) 팀의 1옵션을 맡습니다.

 

나이 40에 너무나 가볍게 A급 스윙맨의 표시라 불리는 20-5-5 를 기록하죠. 심지어 01-02 시즌 중반에 부상당하기 전까지는 득점왕 순위 3위...

 

중반에 부상당하고 시즌을 보내지 않았더라면, 재활하면서 몸이 불지 않았더라면, 어쩌면 우리는 나이 40의 득점왕을 보았을 수도 있습니다 ㄷㄷㄷ

 

02-03 시즌은 거의 모든 어웨이 경기가 조던의 은퇴경기처럼 되었죠. 이제 100퍼센트 리그를 떠날 농구의 신을 바라보는 팬들은 응원을 보냅니다.

 

 친정팀인 시카고와의 경기에서는 3만득점을 기록하며 예전의 홈 팬들에게 보답하죠.

 

 

 여기부터는 몇몇 재미있는 장면들

이건 불스의 후배한테 발리자 열받은 조던이 다른 후배를 발라버리는(...) 장면. 저 쪼잔 대마왕 나이가 40이 넘습니다 40이!

 

 

 

포틀랜드의 저지를 입은 피펜과 위저즈의 저지를 입은 조던. 의미심장합니다.

 

 

왕년에 우승을 놓고 경쟁했던 콩격왕 말론옹과 함께.

 

 

이 중에서도 마지막으로 유나이티드 센터, 시카고의 홈을 방문했을 때가 백미이죠. 엔하위키에서 잠시 빌려오겠습니다.

'NBA에서는 경기 시작전 각 팀의 스타팅라인업 소개를 하는데, 원정팀은 짤막하게 '몇 번 누구'식으로 언급만 해주고, 홈팀은 불끄고 레이저쇼에 난리를 쳐준다. 우리팀 기 살리기의 일환인데, 조던은 당시 원정팀의 자격으로 유나이티드 센터에 방문한터라 구단측에선 얄짤없이 처리하라 일렀다. 그러나 장내 아나운서는 '마사장님에게 어찌 감히!!!'하며 레이저는 없지만 그 옛날 불스 시절 그대로 "from North Carolina, At Guard, 6' 6", Michael JORDAN!!!" 라고 조던을 소개했고 물론 유나이티드 센터 관중들은 열광하였다. 그런데 조던의 은퇴 후 조던을 괘씸해하던 구단측에서 이걸 빌미로 아나운서를 잘라 버렸다... 이후 그의 마지막 경기였던 식서스 전에서도 원정팀이었지만 식서스는 친히 잘렸던 불스 아나운서까지 초청해서 레이저쇼에 제대로 세레모니를 해주었다.'

 

이게 시카고에서의 마지막 조던. 4분 20초부터 보시면, 위저즈의 나머지 멤버와 완전 차별되는 조던의 소개를 들을 수 있습니다.

또한 관중들의 열띤 환호도 같이... 감동적인 장면입니다.

 

 

조던의 마지막 경기. 저 아나운서가 불스에서 짤린 아나운서입니다ㄷㄷ 환호소리가 떠나갈 듯 하군요.

 

 

제가 워싱턴 때의 조던을 좋아하는 이유는... 신이 인간의 탈을 쓰고 농구를 한다는 느낌 때문일까요.

불스 때의 조던은 그냥 신이죠. 제우스처럼 올림푸스 왕좌에 앉아서 벼락이나 던지며 노는 느낌?

그런데 워싱턴 때의 조던은 그런 느낌이 별로 없죠. 체력이 달려 헥헥대고 점프력은 낮아지고 스피드는 느려졌습니다.

하지만 단련된 정신과 완성된 기술로 팔팔하게 체력 넘치는 6성 슈가를 상대하는 조던의 모습은 인간승리랄까요 감동적이랄까요.

 

다시 엔하위키의 표현을 빌리자면 '조던은 비록 전성기에 비해 현저한 능력 저하를 보임에 따라 팬들을 안타깝게 했지만 순간순간 드러나는 그의 운동능력과 센스는 그가 누구였는가를 보여주기에 충분했다. 확실히 저하된 것이 시카고 시절과 달리 수비를 달고 뛰는 점프슛이 상당히 늘어났다(...) 응? 단적으로 2차 복귀 이후로 이상하게 2단 점프슛을 자주 시도했는데, 그 이유가 스피드와 점프의 약화로 인해 한번에 다른 선수를 제낄 수 없어서(...) 빨리 높게 못 뛰면 어때 두 번 뛰면 되지!'

 

 

조던과 아이버슨. 간지가 철철 나네요 그냥.

 

 

 

조던과 코비. 역대 슈팅가드 1, 2위로군요.

 

 

 

조던과 티맥. 어딘지 모르게 닮았네요?

 

 

 

 

 

 

 

마지막으로 제가 가장 좋아하는 믹스 하나를 올려드리며 물러갑니다.

펌프페이크, 퍼스트스텝,포스트업, 턴어라운드 페이더웨이 등 '농구의 신'의 기술의 정수를 느껴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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