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명연장 논란이 벌어지고 있는 고리원전 1호기가 전기고장으로 가동이 중지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한국수력원자력은 "12일 저녁 8시 45분쯤 부산 기장군 장안읍 고리원자력발전소 원전 1호기(설비용량 58만7천kw급, 가압경수로형)가 전원 공급계통 인입 차단기의 고장으로 가동이 중지됐다"고 전했다. 사고 직후, 고리원자력본부는 인입 차단기의 교체와 수리 작업을 위해 원자력안전위원회에 보고했고 현재 인입 차단기의 고장 원인을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수력원자력은 "이번 사고가 원자로 외부에 있는 전기 계통의 고장 문제로 방사능 유출같은 원자로의 안정성에는 아무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1978년에 가동을 시작한 고리 원전1호기는 2007년 설계수명 만료로 가동이 중단됐다가 2008년부터 다시 운전에 들어갔지만 최근 일본 후쿠시마 원전 폭발 사고를 계기로 수명 연장 논란이 일고 있다.
http://www.mydaily.co.kr/news/read.html?newsid=201104130940255521&ext=da 최악의 재난을 초래한 후쿠시마 원전 역시 설계수명인 30년을 넘긴 채 계속해서 가동 했다가 사고를 일으켰습니다. 이미 설계수명이 지난 고리원전의 원자로 가동 중단에 불안함을 느끼게 되는 건 어쩔 수 없는 현실입니다. 분명 전문가들이 생각할 때 특별히 예외적인 상황이 발생하지 않는 한, 설계수명이 지났다 하더라도 고리원전의 안전성은 유효하다고 할 수 있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예외적인 상황은 우리의 예상 범주 밖에서부터 발생하게 되며, 원전의 경우 단 한 번의 예외적인 상황이 후쿠시마 사고와 같이 돌이킬 수 없는 재난을 초래할 수 있다는 사실입니다. 온 국민이 불안함을 느낄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니 정부에서는 고리원전에 대한 대대적인 점검과 국제기구로부터의 안전진단 등을 받고 모든 정보를 공개해야만 할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분명 사람들은 아무리 안전하다는 평가를 들어도 이미 설계수명이 지나버린 고리원전 1호기에 대해서는 불안감을 느낄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고리원전과 같이 설계수명이 지난 원전의 가동을 중단시키기 위해선 온국민이 전력소비를 줄이기 위해 노력해야만 할 것입니다. 또한 정부가 앞장서서 풍력발전과 태양광발전과 같은 자연에너지 이용을 위한 과학기술 연구에 대대적인 투자를 해야만 할 것입니다. 부디, 설계수명이 지나버린 고리원전 1호기가 별다른 이상 없이 정상적으로 가동 되길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