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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년 연애 후 이별(그 후)
게시물ID : love_3470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개수작떨지마
추천 : 1
조회수 : 1130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7/08/26 22:2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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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수능 끝난 직 후 초등학교 짝꿍에게 소개를 받아 전 여친을 사귀게 되었고 그게 11년이 지속되었습니다.

서로 원하는 대학에 편입도 하고 어려운 무언가에 도전하며 전우애도 갖을만큼 단단한 결합물과 같은 사이가 되었었죠.

그런데 그게 깨지더군요. 이유야 복합적이겠지만 납득이 어려웠습니다. 많이 힘들었어요. 이혼하면 이런 기분이려나...

여자와는 절연하기로 마음먹었지만 현재 전여친과 헤어진지 1년이 되어갈 쯤, 저에게도 다시 여자사람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대학동기이며...제가 저의 베프에게 소개시켜줘서 커플이 된 여자입니다. 한마디로, 친구의 전여친

이 여자는 똑똑하고 섹시하고 직업도 좋고 열심히삽니다.
예의도 바르고 성격도 올곧아요.
이 사람의 도움이 없었으면 전 대학졸업도 못했을겁니다.

저의 고민은 제가 이 여자와 관계를 이어갈지 말지 머리가 아플정도로 고심한다는 겁니다.

이 여자는 제가 헤어진 것을 안 직후부터 꾸준히 연락을 했고 자주 둘만의 술자리를 가졌습니다.

제가 술이 약한 나머지 비틀거릴 때 손을 잡았고 다섯손가락 깍지를 낀 채 두시간씩 거리를 활보한 적도 몇번 있습니다.

근래에 놀이동산에 가서 귀신의집에 들어가 자연스레 백허그도 하고 서로 껴안기도 했습니다.

서로 좋아하는 감정이 있습니다. 서로 알고 있어요.
가치관도 맞고 성향도 비슷합니다.

이 여자는 제 친구랑 사귀는 도중에도 절 좋아했었습니다.
물론 제가 직접 본인을 통해 들은 것은 아니고 제 3자를 통해 나중에 알게 되었습니다.

꾸준히 몇년 간 저에게 호감을 가져준 것에 대해 감사하게 생각하고 또 과분하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참 좋은 사람 매력적인 사람이지만, 베프의 전여친이라 사실 쉽지가 않습니다.

제 나이가 좀 있기에 결혼을 생각 안할 수 없습니다.

님들..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제가 그냥 고백할까요? 아니면 그저 썸으로 끝내는게 맞는건가요?

(정말 저에게 너무나 소중한 사람입니다. 평생 두고 보고싶은 사람이에요. 사귀다 헤어지면 친구관계도 될 수 없는게 너무 두렵네요. 오랜기간 교제 후 깨달은 것입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_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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