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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자유동맹 행성
게시물ID : freeboard_34706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멋진남자
추천 : 4
조회수 : 324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09/06/27 02:30:15
어릴적 읽은 은하영웅전설이라는 책은 나의 정치 사상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항상 중립적으로 생각하려고 노력하지만, 난 이미 중립적이지 못한거 같다. 은하영웅전설을 읽은 사람들은 지금 우리나라의 세태와 자유동맹행성을 비교하게 될것이다. 국민의 자유와 권리보다 국가의 번영을 추구하는 기조를 내세우면서, 권력층은 자신의 이익만 챙기고, 그런 권력층을 위한 보수 집단 -우국기사단- 그에 반하는 무리들을 무분별하게 탄압한다. 또한 권력과 매스컴은 손을 잡고 국민을 우롱하며, 음모 , 및 은폐 공작을 펼친다. 하지만 그러한 가운데 양웬리라는 전쟁의 영웅이 나온다. 흔히 아는 전쟁의 영웅과는 다르게, 어리숙하면서도 운동신경도 떨어지지만 그는 지장을 뛰어넘은 명장이다. 그는 군대가 국민 보다 국가를 중시할 때 민주주의의 위기가 초래된다고 생각하고, 언제나 개인의 자유를 중시한다. 권력층에게는 눈의 가시 같은 존재...... 일개 소설이지만, 정말 우리나라와 판박이다. 정말 명작 소설이고 팬들도 많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절판되었다. 아마도 금서 취급을 받는거 같다. 아래 명언들을 한번쯤 읽어봄직하다. <은하 영웅 전설 명언> [그래, 자신들의 노력으로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 어디선가 초인이나 성인이 나타나 자신들의 고생을 혼자 떠맡아주기를 바랬지. 루돌프는 그것을 이용했던 거야. 알겠니, 기억해둬라. 독재자란 출현시킨 쪽에 더 큰 책임이 있다는 것을. 적극적으로 지지하지 않았다고 해도 말없이 지켜보고 있었다면 그 죄는 똑같다.] - 양 타이론(양웬리의 아버지. 독재자 황제 루돌프가 득세한 이유에 대한 물음에 대한 대답.)- [중위... 나는 역사를 조금 공부했지. 그래서 깨달은 건데 인간 사회에는 두 가지 사상의 흐름이 있어. 생명 이상의 가치가 존재한다는 사상과 생명보다 중요한 것은 없다는 사상이지.  사람이 싸움을 시작할 때는 전자를 구실로 삼고, 싸움을 그만둘 땐 후자를 이유로 삼곤 해. 그 짓을 몇 백 년, 몇 천 년이나 계속해 온 거지... 앞으로 몇 천 년이나 더 그런 짓을 할까?] - 양 웬리, 암릿처 회전 종료 후.- [이제 곧 전투가 시작된다. 별 볼일 없는 싸움이지만 그런만큼 이기지 않으면 의미가 없다. 이기기 위한 계산은 되어있으니까 무리하지 말고 편하게 하자. 이 전투에 달린 건 고작 국가의 존망일 뿐이다. 개인의 자유와 권리에 비하면 대단한 가치가 있는 것도 아니다. ... 그럼 모두들 슬슬 시작해보자고.] -양 웬리 쿠데타 진압 전투 시작 전 연설.- [신 따위를 생각해낸 인간은 역사상 최대의 사기꾼입니다. 그 기획력과 장삿속은 알아줘야 될 겁니다. 고대에서 근대에 이르기까지 어느 나라나 부자라고 하면 귀족과 지주와 사원이지 않았습니까?] - 보리스 코네프 - [체제에 대한 민중의 신뢰를 얻으려면 두 가지만 있으면 된다. 공평한 재판과 마찬가지로 공평한 세금 제도, 다만 그뿐이다.] - 라인하르트 폰 로엔그람- [고래로 많은 국가가 외적의 침략에 의해서 멸망했다고 한다. 그러나 여기에서 주의해야할 것은 그보다 많은 국가가 침략에 대한 반격, 불공평한 부의 분배, 권력 기구의 부패, 언론 및 사상의 탄압에 대한 국민의 불만같은 내적 요인에 의해서 멸망했다는 사실이다. 근대국가의 성립 이래, 불법적인 침략행위는 침략당하는 측이 아니라 사실은 침략한 측의 패배와 멸망을 반드시 초래하고 있다. 침략은 도의적인 측면에 앞서 성공이라는 측면에서 볼 때에도 피해야 할 일이다.] -양 웬리- [국가란 인간의 광기를 정당화하기 위한 방편에 불과한 것인지도 모른다. 아무리 추악하고, 아무리 비열하고, 아무리 잔학한 행위라고해도 국가가 주체가 되면 사람들은 그것들을 쉽게 허용해 버린다. 침략,학살,생체 실험 등의 악행이 [국가를 위해 했다]라는 변명에 의해 때로는 칭찬받는 일조차 있다. 그것을 비판하는 자가 오히려 조국을 모욕하는 자라고 공격받기도 했다.] -양 웬리- [국가 따위 멸망해도 재건하면 된다. 멸망했다가 재건된 국가는 얼마든지 있다. 물론 재건되지 못하고 멸망해 사라진 국가 쪽이 훨씬 많지만 그것은 역사상의 역할을 모두 마치고 부패하고 노쇠하여 존재할 가치를 잃었기 때문이다. 국가의 멸망은 많은 경우 비극임에 틀림없지만 그 까닭은 다량의 피가 흐른다는 데에 있다. ...(중략) ... 전쟁의 최고 책임자가 최전선에서 전사한 예가 역사상 몇 건이나 있을까?] -양 웬리- [국가가 세포분열하여 개인이 된 것이 아니고 주체적인 의지를 지닌 개인이 모여 국가를 구성하는 것인 이상 어느 쪽이 주이고 어느 쪽이 종인지는 민주사회에 있어서 자명한 이치일 겁니다.] - 양 웬리, 사문회에서...- [정치 권력과 매스컴이 결탁하면 민주주의는 비판과 자정능력을 잃고 죽음에 이르는 병을 앓게 된다.] -3권 본문 중. 프레데리카 그린힐- [인간의 행위 중에서 무엇이 가장 비열하고 수치스러운 일이겠습니까? 그것은 권력을 가진 사람, 권력에 아첨하는 사람이 안전한 장소에 숨어서 전쟁을 찬미하면서 다른 사람들에게는 애국심과 희생 정신을 강요하여 전장으로 내보내는 일입니다. 우주를 평화롭게 만들기 위해서는 제국과 무익한 전투를 계속하기에 앞서 그런 종류의 악질 기생충을 몰아내는 일부터 시작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양 웬리- [군사가 정치의 부족한 점을 메꿔줄 수는 없다. 그것은 역사상의 사실로서, 정치 수준이 열악한 국가가 최종적인 군사적 성공을 거둬들인 예가 없다. 강력한 정복자 이전에는 반드시 재능 있는 정치가들이 있었다. 정치는 군사적인 실패를 보상해 줄 수 있다. 하지만 그 반대의 경우는 진실일 수 없다. 군사란 정치의 일부분, 그것도 가장 거칠고 가장 비문명적이며 가장 졸렬한 부분에 불과한 것이다. 그 사실을 인정하려 하지 않고 군사력을 만병 통치약인 양 굳게 믿는 것은 무능력한 정치가와 오만한 군인과 그들의 정신적 노예가 된 사람들 뿐이다.] -양 웬리- [양 웬리는 뭔가 결점이 많은 자이지만 아무도 비난할 수 없는 미점(美點)을 하나 가지고 있습니다. 그건 민주국가의 군대가 존재하는 의의는 민간인의 생명을 지키는 데 있다는 원칙을 진심으로 믿고 있고 게다가 그것을 여러 번 실행했다는 겁니다.] -츙 우 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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