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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에.. 동생때문에 고민올리신 분 제 글 한번 봐주세요~
게시물ID : gomin_347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신비주의S양
추천 : 5/4
조회수 : 540회
댓글수 : 16개
등록시간 : 2006/07/13 16:46:40
흠.. 저도 고등학교 1학년 동생을 두고 있는 누나입니다^_^



남들 보면 "미친X" 이라고 할수도 있지만.. 저 제동생 많이 후려잡았습니다.

그도 그럴것이.. 동생이 태어나자마자 심장수술했고.. 엄청 약하거든요.

어떻게 산 애냐면.. 의사가 수술 힘들다고.. 가망성 없다고 수술 못하겠다는거

아빠가 병원 로비에서 의사 멱살잡고 니 오늘 죽을래 수술할래-_-; 

결국 수술한 유명한 일화가-_-(아직두 연락하신다는..)

그래서 부모님이 오냐오냐 해서 키우고.. 저는 부모님이 너무 오냐오냐 키우니까

애가 너무 약해질까봐..부모님이 오냐 해도 제가 안되! 하고..-_-..

그래서 엄마아빠랑 자주싸운듯... 동생땜에 맞은적도 엄청 많고요..ㅋㅋㅋ

밥먹을때 소리 시끄럽게 내거나, 반찬 뒤적이거나 하면 꿀밤 한대씩 쥐어박고

어른들 보면 무조건 인사하는거 가르치고 엄마아빠한테 말 함부러 못하게 하고

제가 다 가르쳤습니다.. 


대신........ 집에서는 패고 갈구고 가르치고 해도..

밖에서는 주눅들까봐 기 팍팍 세워줬습니다. 용돈도 팍팍주고~ 

동생 친한 친구들 데리고 레스토랑에서 외식시켜주고..(돈 X랄 아님.. 다 제가 아르바이트 한 돈입니다-_-
;)




전에 동생이 맞고온적이 몇번있었어요..

항상 동생을 괴롭히던, 동생이랑 동갑내기 머슴아가 하나 있었는데..

걔 누나가 저랑 동갑이였거든요.. 동생+누나 날잡아서 쌍으로 패고 

제 동생 다시는 안 괴롭힌다는 각서 받아내고 집에 보냈던 기억이..ㅋㅋㅋㅋㅋ-_-;;;;;

근데.. 그 누나라는 애는.. 동생한테 찍소리도 못하더라구요..

제 동생 괴롭히던 놈은 지금 깡패짓하고있습니다....ㅡ,.ㅡ

처음부터 저처럼 애를 -_-; 후려잡는 한이 있어도 인간만들었으면 됐는데..


아.. 글 중간에 보니깐.. 아버지가 계실때는 고분고분 말 잘듣는다구 적혀있던데..

그게 아버지는 집안의 가장이고 위엄있고 힘이 있으니까 고분고분한데

누나랑 엄마랑은 맞먹을라 그러는거에요.. 제 동생은 제가 초반부터 애를 잡아놔서

절대 그런건 없었습니다만..;


덕분에 동생 어디가서 욕 안먹고 자기 생활 성실히 하는 머시마입니다..

질풍노도의 시기라서.. 요즘은 때리고 그런거 없이 밥사주면서 말로 타이르고..

기숙사 생활하는데 가끔 집에와서 짜증내면 몇번 협박하고-_- 1시간도 안되서

밥시켜주고 짜증난거 풀어주고.. 공부땜에 스트레스 많이 받으니까..

나쁜거 빼고는 해달라는거 다 해주고.. 용돈 안꿀리게 팍팍 주고..

고등학교 생활 힘들텐데.. 겉으로는 "임마! 남들 다 하는거다! 니만 고등학생이가?" 말해도..

안그래도 약한애.. 학교생활하면서 삥뜯기고 맞고다닐까봐.. 그학교에 있는 제 친구들..(동생한테는 선배)

한턱 거하게 쏘고, 동생 학교 생활 잘 할수 있게 좀 도와주라고 부탁 하고..




이야기가 길어졌죠? 전 이랬어요^_^

중3이랑 고1이랑 틀리잖아요.. 전 고등학교 1학년때 너무 힘들고 하고싶은걸 못해서 3개월만에 때려쳤는데

저보다 몸도 약하고 마음도 여린애가 독하게 고등학교 1학년 생활 반이나 마쳐준 것에 대해 

전 정말 고마울 뿐이랍니다..

동생도 학교생활 힘들고, 질풍노도의 시기일텐데.. 짜증내고 그러는거.. 얼마 안가요..

1년도 안간다고 봅니다 저는...... 그니깐 누나가 넓은 아량으로 좀 이해를 해주시면 좋겠어요..

전 제가 지금 그렇게 하고 있거든요^^;

"아씨!! 누나 좀 짜증난다 하지마라!!" 카면.. 예전에는.. 이새끼 건방지네 어디 누나한테 대드노?? 

카면서 팼을텐데.. 요즘은..

"오냐 그래임마-_- 니 무서워가 말도 못할따. 먹고싶은거 있음 말해라 시켜줄께" 이렇게 나갑니다-_-;

괜히 이 시기에.. 집에서라도 짜증내는걸로 스트레스 풀어야지.. 아님 어디서 풀데도 없잖아요^^;

가족이니까 받아 주는겁니다..  동생 스트레스 풀어줄라고~ 누나 뭐 갖고싶다 그러면

월급 가불 땡겨서라도 사줍니다..  뭐 사달라는 말 잘 하지도 않는 애가 가끔씩 그렇게 말하니깐요..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내 동생이잖아요..

그니까 누나가 잘 이해해주고 보듬어주세요..^_^..

든든한 후원자가 되어 주시면 좋겠어요. 전 제가 동생한테 그렇게 하고있어요..

그래서 잘 되지 않은게 아니라.. 가족간에 사이도 더 좋아지고 동생도 짜증 덜 내요~^^

지땜에 내가 쓰는 돈이 얼만데..ㅠ_ㅠ.. 지도 양심이 있으니까 미안하긴 한지..ㅋㅋㅋ


세상의 모든 누나들 화이팅입니다^_^♡ 그래도 동생들이 밖에 나가면 누나 자랑 은근히 한다는 사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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