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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군이야기-6]환경미화심사
게시물ID : humorstory_3471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moohan
추천 : 3
조회수 : 214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03/11/21 00:23:57
여러 가지 우여곡절끝에 난 반장이 되었다. 케이군은 그 후 찬조 연설의 대가로 매점에서 햄버거를 요구했을 뿐, 별다른 요구는 하지 않았다. 아, 부장들을 결정할 때 자신을 체육부장으로 넣어달란 이야기도 했다. 물론 그런 것들이야 주최측이 '나'인 까닭에 어렵지 않게 손 써줄 수 있었다. 또하나의 걱정거리가 다가오고 있었는데, 그것은 '환경미화심사'라는 것이었다. 자신의 학급을 얼마나 멋드러지게 꾸미느냐가 관건이었는데, 그것은 학급비를 걷어서 임원들이 맡기로 했다. 반장이 된 나는 부담감이 엄청났는데, 그래도 체육부장으로 임명된 케이군과 함께라 막막하진 않았다. 혹시라도 아무 아이디어가 안나오면, 케이군이 가지고 있는 잡지의 멋진 농구사진만 앞 뒤 게시판에 붙여서 꾸미면 될 것 같은 생각이 있었기 때문이다. 시간표를 만드는 일이나, 글씨를 쓰는 일등은 대부분 여자아이들이 많이 도와줬다. 1000원씩 걷은 학급비는 4만 5천원 정도 되었는데, 2만 5천원은 재료등을 구입하고 나머지 돈으로는 자장면이라도 한그릇씩 사먹을 생각이었다. 매일 밤까지 작업하느라 저녁도 못 먹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갑자기 사라졌다 나타난 케이군이 농구공을 가지고 들어온 것이다. 책상위에 있던 학급비는 보이지 않고.... "야, 누가 학급비 못봤어?" 순간, 시선은, 케이군. "농구공 샀다. 나이키. 이만 오천원. 내가 오천원 보탰다." 역시나 개념따윈 초월한 케이군. "괜찮아?" 친구들은 내 표정을 살피고 나는 어쩔 수 없이 웃고 젠장, 그럼 또 식비는 내가... 그 사이에도 케이군은 농구공에 표시를 하고 있었다. "야, 현관에 있는 화분이나 가지고 들어오자." "무슨화분?" "아까 광합성 시키려고밖에 두었던거" "그래, 가자." 못마땅했지만 케이군에게 화분이나 나르게 하려고 화분을 가지러 현관으로 나갔다. 여자아이들도 도와준다고 나와선 작은 화분을 하나씩 날랐다. 마지막, 가장 큰 도자기 화분. "야, 케이군 나랑 부반장이랑 여기 들테니까 니가 밑에 받쳐" "올려" 몇걸음 못가서 비틀대고 있는데 케이군은 오른손만으로 들고, 왼손으로는 오른손 밑을 받치고 있었다. "야! 두손으로 들어." "맞아, 왜 한손으로만 들어!" 그러자 케이군이 말했다. **케이군 이야기 퍼다가 날라 주시는 분들 감사합니다. 출처만 밝혀주신다면 아무 문제 될 게 없습니다 ^^ 아래 베너는 케이군 이야기의 모든 연재와 다른 이야기들을 보실 수 있는, 제 홈페이지입니다. 많이 들러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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