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베는 자신들이 애국 보수라고 생각한다.
그들은 국민들의 시위나 노조의 파업에 대해 부정적인 시선을 가지고 있다. 그들은 국가를 하나의 기계장치처럼 생각하는데, 그런 시위나 파업이 북한 간첩의 선동에 의한 것이라 믿고, 국가 내 톱니바퀴에 해당하는 국민들이 선동당해 시위,파업을 일삼음으로써 국민들끼리 부딪히게 되고 결국 국가 발전에 써야할 에너지를 쓸데없이 소모해버린다고 생각한다. 이렇게 국가 내 에너지를 하나로 결집해서 국가 발전에 써야한다는 사고는 박정희 신화를 추종하는 '우리 나라의 보수'적 가치관으로는 제법 타당하다. 그런데 우습게도 정작 국가 내 분열을 조장하는 세력들이 바로 그들이다. 일베는 호남과 여성에 대해 증오에 가까운 힐난과 조롱을 퍼부어대고 있다. 그 내용은 결코 타당하지 않다. 호남이든 여성이든 개개인의 문제를 모아 전체를 매도하는 것은 분명히 논리의 오류이며 그 문제의 사례 중에 거짓된 자료가 많다면 더더욱 그렇다. 북한 간첩이나 새누리당이 지역 감정이나 계층 갈등을 유발한다면 정치적 목적이라도 있을 것이나, 일베가 만들어내고 있는 국가 내 분열은 맹목적이다. 바로 이 점 때문에 그들은 보수도(애국은 더더욱)아니고 그들이 혐오하는 진보도 아니다. 일베는 정치적 정체성도 없고 본인들이 하는 말에 내재하고 있는 모순을 알아차릴 만한 능력도 없으며 그럴 노력조차 하지 않는 철없는 애들일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