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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 소설)문(The Door)17
게시물ID : panic_3581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어제..
추천 : 0
조회수 : 524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2/09/05 01:02:09
크리스는 제시와의 대화를 계속해서 이어나갔다. 둘은 여러가지 이야기를 나누었다. 과학에
대한 심도깊은 이야기나 우리 기관의 연구 목적 등 .. 나한테 듣는것 보다 그는 제시에게 
모든걸 들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그러던 중 사라가 들어왔다. 사라는 크리스를 한번
꼭 껴안아주고는 아서의 죽음에 대해 깊은 애도를 표했다. 그도 웃으며 사라를 반겼다...
제시는 그런 둘을 뚫어지게 쳐다보고 있었다. 그 놈의 표정은 정말이지 예측할수 없었다
그 표정이 너무나도 싫었다..  사라는 제시 역시 꼭 안아주고는 오늘은 무얼 했으며 책을
너무나 많이 보는게 아니냐며 잔소리도 했다. 그 모습은 아들과 어머니의 대화나 다름 없었다.
피가 꺼꾸로 쏟는 듯 했지만 참아야 했다. 왜냐면 무언가 결심한듯한 크리스의 표정을 보았기
때문이다. 

'사라, 제시랑 있는거 보니 마치 아들을 대하는 어머니 같군요.'

'네? 아~ 그렇게 보였나요? 뭐 제시는 내 아들이나 마찬가지죠 이녀석이 아들인지 딸인지 모르겠지만
하하 .. 첨에는 마냥 아기같았는데 벌써 이렇게 훌쩍 커버리다니..그 속도가 좀 빠르긴 했지만요 
맨날 책만 보는게 기특하기도 하고 걱정 되기도 하고 이러다 우리 연구실 남자들 처럼 앞뒤 꽉 막힌
과학자가 될까봐 걱정이 좀 되네요. 이곳의 남자들은 제시만 보면 어떻게든 연구를 하고 싶어 안달이
나있죠 그중 레빈이 제일 심하지만.. 제이슨은 요즘은 저랑 같은 생각인것 같네요.^^ 제시가 어디서 왔든
무엇이든 간에 똑같은 생명이에요 난 그부분을 그저 저 차가운 실험대에 눕혀 판단해버리고 싶지는 
않을뿐이구요. 마음은 어디든 통한다는걸 제시가 이렇게 훌륭한 방법으로 가르쳐주네요.'

사라... 그녀에게 제시는 첨부터 자식 그이상이 였다.그녀의 모든 관심과 초점은 제시이고 모든 
걱정거리도 제시인것이다. 이미 나는 그녀에게 더이상 속해진 존재가 아니었다. 그녀는 더이상
제시에게서 벗어날수 없었다. 그당시 나의 분노는 이루 말할수 없었다. 난 말없이 쉘터를 빠져나왔다.
그날 밤하늘은 많은 별들이 빛나고 있었다. 나는 별로 수놓아진 밤하늘을 보고 있자니 ...
두려웠다.

다음날이었다. 크리스는 정식으로 우리의 일원이 되었다. 그는 정부에서 일하던 노하우로 우리 기관에
많은 도움이 되었다. 실적도 많이 올랐으며 특히 조지아와 가깝게 지냈다. 같은 공학자라서 그런지
둘은 말이 잘 통했다. 하지만 여전히 레빈은 자기의 개인 연구실에만 쳐박혀서 자료 수집이외에는
우리에게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그당시에는 그게 잠시나마 위안이 됐다.. 크리스는 원래의 목적을
잊어버렸다고 내가 착각할정도로 몇주간은 기관의 일만 집중했다. 물론 실적이 좋았기에 나는 약간
불안한 마음도 있었지만 별다른 간섭은 하지 않았다 그러던중 크리스가 내게 연락이 왔다 아마 그때가
새벽 3시쯤이었을거다.

'제이슨 늦은 시간에 죄송합니다. 긴히 드릴 말씀이 있는데 지금 괜찮으시겠습니까?'

확실히 늦은 시간이었지만 새벽 같지 않게 그의 정확한 목소리에 나는 다급히 약속 장소로 나섰다.
약속장소는 생전 아서가 살던 낡은 아파트 옥상이었다. 크리스는 뒤돌아 선체 망원경으로 무엇을
관찰하고 있었다. 나는 무엇을 그리 열심히 보냐며 물었다.

'제이슨, 아서..형님의 공포와 혼란이 어느정도 였는지 알겠습니다. 레빈만이 그 공포의 원인이 아니라는게
이제 확실해 졌군요..'

나는 떨리는 손으로 그가 건네준 망원경을 통해 그가 가리킨곳을 바라보았다
칠흙같은 새벽.. 연구실과 아파트 사이에는 작은 숲이 있다. 그길을 빠져나오면 아서의 아파트가
있는 거리가 나온다. 아주 가까운 거리다 그 숲은 항상 큰 나무로 우거져있다 그 나무들은 .. 정말이지
거대하다.. 그 가지 하나하나가 마치 서로 이어주는 다리라도 된듯 서로 마주보며 길다랗게 이어져있다
그 나무 가지 사이를.... 새벽공기를 가르고 무언가 뛰어다니며 거리 쪽으로 오고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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