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얼마전에 인생자랑으로 베오베 갔던 처자입니다.
알바끝나고 베오베로 잠시 충전하는도중 어머니께서 자살하셨다는 글을 보고 왠지 모르게 그 분께는 제 얘기를 해드려야될 것같아서 주절주절 적다보니 이렇게 넋두리하고 싶어지네요..
저 글에서처럼 저희 아버지는 제가 보는 앞에서 돌아가셨습니다.
담배피러 가시고 한참이되도 돌아지않는 아버지가 걱정이되어 옥상에 올라갔습니다.
아버지는 난간 위에 서계셨고 문이 열리는 소리에 저를 돌아보였습니다.
보통 영화에서는 이렇게 살짝 미소짓거나 행복하게 살라거나.. 그런 멋있는 말도 하던데
아버지는 아무 표정변화없이 그대로 가셨습니다.
이제와서야 다 부질없는 일이지만.. 왜 그래야만 했을까요.. 날 왜 이렇게 힘들게 하냐고 붙잡고 물어보고 싶습니다.
날 버리고 가는 것만으로는 모잘랐던 것일까요..
그날부터 전 매일 밤 꿈 속에서 아버지를 보내는 악몽에 시달렸습니다. 그 때도 여전히 아무말도 없으셨습니다.
꿈인데... 미안하다는 말도 못해주는 걸까요..
벌써 시간이 많이 흘렀고 이제 다 용서했다고 생각했지만.. 아직도 원망스럽고 슬프고 힘듭니다.
오늘 밤에는 왠지 아버지가 꿈에 나오실것같아요.. 그 날처럼 아무말도 없으시겠지만요..
죽은 자는 말이 없으니... 오늘도 내일도 내년에도 그 다음해에도 영원히 가슴속에 묻고 가야할 짐이고 상처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