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당역에서 술마시고
새벽 3시즈음? 택시타려고 기웃기웃하고 있었음
택시가 한두세대 있었고
앞택시를 탔음
택시기사1 : 어디로 갈까요?
저 : 방...배역 근처요 ;
택시기사1: 요 앞이구만, 안돼요
저 : (신고해? 귀찮, 나 술겁나 먹었구나) 아 예
내림
다른 택시에서 기사분이 나오심
멀리서 택시기사 2: 어디!
가까운 택시기사 3 : 어디가세요? 이리타세요!!!!
저 : 아; 방배역 근처...
택시기사 3: 타세요!!
탐
택시기사 3: 아니, 왜 내린거에요?
저 : 방배역인데 가깝다고...
택시기사 3: 가깝다고? 요 앞에 좀 가는게 그리 어렵대요?
참네.. 봐봐요 이거 나는 길어야 10분? 그거 운전해서 오천원이나 벌어요.
앉아서만 길어야 10분 운전해서 5천원 버는거에요.
저: 그래도 장거리가 좋지 않아요?
택시기사 3: 오늘 장거리 안그래도 뛰고왔어요. 그래도 장거리든 단거리든
우린 앉아서 운전만해서 돈버는데 그걸 가깝다고 꺼리는게 말이돼요?
한참 굶어봐야돼
하여튼간..
하고 집에 왔었어요.
한 두달 전이라 기억이 가물가물 해서 아주 명확히 생각나는 것만 적었네요
제 인생에 가장 멋있는 택시기사 아저씨
답답한 속을 뻥 뚫어준 아저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