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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금주의]완벽한 인간
게시물ID : humorbest_34745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계피가좋아
추천 : 14
조회수 : 6526회
댓글수 : 11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1/04/16 15:26:19
원본글 작성시간 : 2011/04/09 21:23:28
-으아아아악..! 아악..! 빌어먹을. 뭐야? 한 남자가 무척이나 고통스런 얼굴로 밑을 쳐다보고 있다. -잠깐, 잠깐. 움직이지마. 다쳐. 히히. 자, 이제 우리집으로 가자. 아 그리고 이건 마취제야. 미안. 우스꽝스런 가면을 한 남자가 골목에서 나오며 그를 부축하고 있다. 요즘 미남들이 사라지고 있다. 몸이 좋은 사람들을 흔히 말하는 '몸짱'들도 사라지고 있다. 실종이 되가는 것이다. 경찰들이 수사망을 좁힌다고는 하나 현장에선 피해자의 혈흔 뿐 범인의 꽁무니 조차 잡지 못하고 있다. 국민들, 아니 미남들은 더욱 몸을 추스리고 있다. 그런데 유감스럽게도 난 참 잘생겼다. 이런말 하긴 뭐하지만. 뚜렷한 이목구비, 적당한 눈매, 갸름한 턱선, 새하얀 피부. 몸은 만들고 있다. 특히 나는 피부가 굉장히 좋다. 새하얀 피부에 잡티하나 없고 마치 아기 볼살처럼 부드럽다. 그래서 만나는 사람들 마다 도대체 어디서 관리를 받냐고 물어본다. 이래봬도 고등학교때 여학생들에게 쪽지 꽤나 받았다. 어쨌든 나역시 조금은 불안하다. 난 '못생긴 사람'은 아니기 때문이다. 그런데 하루는 너무 담배가 땡긴다. -아, 또 담배가 땡기네. 피부에 안좋은데.. 피부에 안좋다는 생각과 또 그 범인을 생각하면 몸이 저절로 떨린다. 하지만 담배의 유혹은 너무나 강했다. -좀 무섭긴 하지만. 뭐, 앞에 잠깐 나가는 건데. 결국 져버렸다. 바람막이를 목 끝까지 올리곤 거울의 나의 잘생긴 얼굴을 쳐다보며 머리를 다듬고 나간다. 던힐 2갑을 양쪽 주머니에 두둑히 넣은 나는 굉장히 기분이 좋은채로 집으로 가고있었다. 그때 뭔가 뒤에서 섬뜩한 느낌이 들어 뒤를 얼른 쳐다봤다. 아무것도 없다. -하하하. 이야, 나 정말 겁쟁이였구나? 이런 일에도 무서워하고. 애써 그런 나를 비웃으면 뒤돌아봤다. -안녕? 히히. 우스꽝스런 가면을 한 남자가 야구 방망이를 들며 나지막히 소리쳤다. -허어억! 뻐어어억! 두터운 쇳소리가 들리며 난 그렇게 의식을 잃어갔다. -으.. 으음... 사라져가는 의식을 애써 잡으며 눈을 떴다. 거기엔 또 그 가면이 있었다. -음. 깼어? 때린건 미안. 히히. 그 가면은 지금상황에선 너무나도 무서웠기에 애써 고개를 돌리며 소리쳤다. -너.. 너 누구야?! 날 왜 데려온거냐구! -글쎄.. 너도 뉴스 봤잖아. 미남들이 사라진거. 넌 거울도 안보는 가보구나. 그는 어딘가로 향하며 말했다. -끄응.. 하아.. 하아... 그는 힘든 신음소리를 내며 뭔가를 끌어왔다. -여기 보여? 그래, 니 앞에. 자, 봐봐. -우욱.. 토가 쏠렸다. 거기엔 눈, 코, 입, 팔, 다리, 가슴, 배들이 각각이 다른 모습으로 꼬매져 있었다. -아아, 미안. 그래 처음 본 사람들은 모두 질겁을 하지. 나를 보는 것처럼. 그는 얼굴을 찡그리며 말했다. -후.. 역시 과거는 역겨워.. 어쨌든 넌 나의 마지막 재료야. 재료. 그는 그러면서 또 어딘가로 향했다. 재료? 재료라니.. 그러고 보니 거기엔 피부가 없어 근육이 다 튀어나와 있었다. 그럼.. 내 피부가? -아, 잠깐 잠깐.. 내 과거 얘기를 해야지.. 역겹지만. 우선 내 가면을 벗어볼까? 답답한데.. 흉측했다. 화상으로 뒤덮인 그의 얼굴은 사람이라기 보다는 괴물 같았다. -그래, 그래. 역겨울거야. 내 얘기좀 들어봐. 내 얼굴은 초등학교 2학년때 화상을 입어서 이런거야. 그 라면.. 그래 라면이었어. 히히. 그 뜨거운 물이 그대로 내 얼굴에 쳐박았지. 그때 부터 녀석들은 날 피하기 시작했어. 마치 괴물처럼 대했고 어떤놈들을 날 괴롭히기 까지했어. 밟고, 때리고.. 하하하. 그는 숨을 돌리며 말했다. -그때부턴 난 생각했지. 꼭 완벽한 인간을 만들거라고. 그래서 나 과학과를 나왔어. 내 결과물 있잖아. 저거 동력만 돌면 움직인다? 크크. 마치 프랑켄슈타인 처럼.. 그래서 이때까지 이런 실험을 해온거야. 그는 이제 공구를 들고 오며 말했다. -너 같은 놈도 날 보면 짓이이고 밟았겠지? 난 아무말도 할수 없었다. 엄청난 공포가 날 휩싸고 있었을 뿐만 아니라 그의 얼굴은 나의 입을 닫게 했다. -자, 이제 시작해볼까? -아악! 안돼..! 안돼.. 흐흐흑.. -그리고, 난 마취는 안할꺼야. 내 고통을 느껴봐. 촤좌좌좍! 내 피부가 뜯기는 소리가 났다. -으아아악! 으아아아아.. 촤작. 뚜두두둑. 내 눈앞엔 나의 피부가 보였다. 내 피부를 그 '결과물'에 꼬매고 있는 그도 보았다. 어쩔수 없다. 내 피부가 너무 좋았다. 출처 웃대 - 노란덩어리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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