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좋아. 잘생겼다거나 키가 크다거나 노래를 잘하는 것도 아냐 깡마른 몸매에 발음도 구려. 그래도 좋아. 착한일 이쁜짓하면, 착하고 이뻐서 좋고. 못되고 부끄러운 짓 해도 믿음 같은거 주지 않아도 그래도 좋아. 그냥 좋아. 그 사람이 다른 누굴 만나도 아- 이 사람이 사랑을 하는 구나- 해서 좋아. 상대가 이쁘거나 착하면 더 기분 좋아. 좀 더 좋은 사람 좀 더 착하고 그 사람을 이해해 줄 줄 아는 그런 사람을 만나면 더더욱 좋아. 거짓말 아냐. 진짜야. 이런 감정이 뭔진 모르겠지만. 중학교 시절 뭘 모를때도 그랬고, 10년이 훨씬 지난 지금도 그래. 유치하다고 생각할 때도 있어. 왜 이렇게 과거에 얽매여있나 할 때도 있어. 그렇지만, 변하지 않아. 변하지 않고 싶어. 생각하면 벅차오르는 이 느낌을 버리고 싶지 않아. 그냥. 거기서 웃어주면 돼. 그사람이 그냥- 좋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