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류현진 메이저 가란 이야기 논의할 가치가 있습니다.
게시물ID : baseball_3270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紅茶
추천 : 2
조회수 : 562회
댓글수 : 13개
등록시간 : 2012/09/05 16:54:24

 

일단 전 한화 이글스 팬입니다. 류현진 선수가 한화 소속이라 좋아하는거지 개인적인 선수 팬은 아닙을 밝힙니다.

요즘 류현진 선수 메이저 진출에 관련하여 여러 말이 많습니다. '대승적 차원'(솔직히 말하자면 이거 뜻도 모르는 분 많을 겁니다.)에서

메이저로 보내야 한다는 이야기가 줄을 잇고 있습니다.

마뜩찮은 이야기입니다. 왜 그런지는 천천히 살펴보도록 하죠.

 

먼저, 한화의 작금 상황입니다. 현재 한화 구단은 한대화 감독 아래 3년 동안 8-6-8이라는 순위 스코어를 찍었습니다.

그 결과 시즌을 얼마 안나두고 한대화 감독을 자진사퇴 형식을 빌어 경질 되었습니다.

2006년도까지만 해도 한국시리즈에 나가던 한화 이글스의 모습은 이제 없습니다. 단지 8등을 하느냐 그 위로 가느냐의 모습만 남았죠.

즉, 내년에 어떤 감독이 오더라도 팀의 당면 과제는 8등을 벗어는 것과 리빌딩이 될 것입니다.

팀 사정을 뻔히 아는데 어느 누가 오더라도 4강에 진입할 수 없음을 잘 알고 있습니다.

작년 시즌 6위를 했을 때, 한대화 감독을 야왕이라 불렀던 것은 이러한 한화 이글스의 팀 사정을 대변하는 말이기도 합니다.

정리하자면, 한화 이글스는 앞으로 4강이 아닌 꼴등을 벗어난 5~6위를 바라보는 팀이 될 것입니다.

 

둘째, 5~6위를 하기위해서는 중간에 해당하는 전력을 갖추어야합니다. 우선순위로 꼽히는 것은 당연 선발투수입니다. 현재 땜빵으로 들어온

바티스타를 제외하고 한화는 류현진-양훈-김혁민-박찬호의 선발진을 구축하고 있습니다. 국내 무대가 처음이라 타자들이 아직 쉽게 적응하지 못하는 박찬호이지만 2년차 때부터는 각팀이 대비를 할 것입니다. 양훈의 경우는 군대를 가고요. 실상 남는 것은 류현진과 김혁민입니다.

즉, 내년에는 2명의 선발자원을 중심으로 팀을 재구성한다는 겁니다. 물론 박찬호 선수가 올해보다 더 좋거나 비슷한 활약을 펼치고 괜찮은 용병 투수가 들어온다면 다소 숨통이 트이겠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그럴것이다~'하는 가정에 지나지 않습니다.

따라서 냉정하게 말하자면 한화 이글스의 내년 괜찮은 선발 자원은 둘 입니다.

 

셋째, 포스팅으로 번 돈으로 살 수 있는 현 선발 자원 FA는 전무합니다. 일본과 다르게 메이저리그 스카우터들이 심심치 않게 언론에 노출하는 포스팅 금액은 40~50억 선에 그칠 것으로 생각됩니다. 대기업이 홍보차원에서 야구단을 운영하는 한국의 현 프로야구단의 상황을 생각한다면 이 돈이 고스란히 이적자금으로 사용될 리도 없거니와, 그러지 않더라도 단장이 직접 나서 모기업차원에서 지원해주겠다고 약속한 한화 입장에서 그리 급한 돈도 아닙니다. 결국 한화가 류현진 선수를 떠나보낸다면 40~50억의 금액은 기회비용으로 남게될 것이며, 그 돈으로 할 수 있는 것은 전무할 것입니다.

 

이상 세가지를 종합해 보았을 때, 한화 이글스 팀에서 생각할 수 있는 것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물론 류현진 있을 때도 8등하는 팀, 어차피 8등하는데 보내줘라. 라고 생각하시는 분 있다는 거 알고 있습니다만...

그분은 한화 팬이 아니겠지요. 만년 꼴등하는 팀에도 팬은 존재합니다. 이번 시즌은 괜찮을 거라는 희망도 있고요.

단순히 류현진 선수만 생각해서 메이저 보내야한다고 쉽게 이야기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물론 가서 잘하면 좋겠지만 말입니다.

무조건적으로 류현진 선수의 꿈만이 중요한 것은 아닙니다. 막말로 그 동안 류현진 선수가 분투해주었지만 어디까지만 많은 계약금과 연봉을 받고

뛴 것 아닙니까. 그것은 프로로서의 당연한 책무입니다.

 

답답한 마음에 이것저것 적어보았습니다.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